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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코로나에 울상짓는 후문가 상권

 2020년, 세계적으로 유행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나라는 생기를 잃었다. 확진자 수는 증가했다 감소했다를 반복하며 시민들의 공포심을 키웠다. 그 탓에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거리는 텅 비었다. 거리의 수많은 가게들은 피해를 직격탄으로 맞았다.

 작년 연말 소상공인연합회가 발표한 ‘코로나19 소상공인 영향 실태조사’에 따르면, 사업 경영 현황 지표 중 ‘매출’의 변화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대비 2020년 매출이 줄었다는 응답이 전체의 70.8%인 반면, 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0.7%에 그쳤다. 매출 감소 비율은 평균 37.4%로 집계됐다.

 본교 후문 상권도 코로나19를 피해갈 순 없었다. 대부분의 강의를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탓에 등교하는 학생들의 수가 절대적으로 감소했고, 이 때문에 후문가 상권의 유동인구도 현저히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철도공사가 매년 발표하는 ‘월별 역별 승하차’ 통계에 따르면, 2020년 학교 근처 인하대역·주안역 승하차 인원은 2019년의 약 50%에 그쳤다. 특히 3월, 개강하는 달을 비교해봤을 때 인하대역의 하차 인원은 약 50.65%나 감소했다. 주안역은 약 43.79% 감소했다.

 후문가에서 ‘영종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여기는 학생들이 안 나오면 완전히 상권이고 뭐고 전멸이에요”라고 말했다. “(여기가) 밥값은 싼데, 쌀값, 대파값… 재료비는 엄청 올랐거든요. 그렇다고 가격을 올릴 수도 없고… 다른 때 같으면 3~4월 하루 50만 원 정도는 벌어야 되는데, 지금 10만 원도 안 돼요. 그냥 열어놓는 거예요. 계속 적자 보고 있는 거예요”라며 씁쓸한 현실을 전했다.

 카페 ‘크리미’를 운영하고 있는 B씨는 ‘코로나가 사실은 어떤 계획된 세력에 의해 조작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상상도 했다며 “작년엔 문 열고 싶은 생각이 안 들 정도였다”는 심경을 밝혔다.

 술집은 더 힘겨운 상황이다. 술집 ‘체게바라’를 운영하는 C씨는 “동아리, 학생회. 그런 것들이 안 하니까, 학생들이 모이질 않잖아요. 지금 오는 손님들은 친구끼리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죠”라고 말했다. 덧붙여 “(올해 상황은) 더 안 좋죠. 왜냐하면 (정부가) 영업시간을 줄여서”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술집 ‘해머’를 운영중인 D씨는 “작년의 매출 감소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오프라인 수업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대학교 주변 상권의 특성상 주 소비층인 학생들이 없으면 방법이 없으니까요”라고 말했다. 게다가 “작년 11월 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영업제한으로, 올해는 작년 대비 60% 정도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본지에서는 후문 일대 음식점, 술집, 카페를 방문해 코로나19로 인한 후문 상권 타격 정도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 참여한 가게는 총 49곳으로, ▲음식점 26곳 ▲카페 16곳 ▲술집 7곳이다.

 조사 결과, 전체의 90%(44곳)가 2020년 매출이 2019년에 비해 감소했다고 답했다.

 2020년 매출은 2019년 대비 얼마만큼 감소했는지 묻는 질문에 ‘30% 이상 50% 미만’이라고 답한 가게는 33%(14곳)이며, ‘50% 이상 70% 미만’인 가게는 45%(21곳)에 달했다. ‘70% 이상’ 감소했다는 비율은 19%(8곳)이다. ‘10% 이상 30% 미만’으로 소폭 감소했다는 응답은 3%다.

 ‘어느 부분에서 매출이 감소했습니까?’라는 물음에는 ‘홀(매장 내)이용 수입’이 74%, ‘배달 주문 수입’이 7%, ‘포장(테이크아웃) 수입’이 19%를 차지했다.

 후문 상인들은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영업 제한(46%)’을 꼽았다.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 및 소비심리 위축(28%)’,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유동인구 감소(26%)’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반면 매출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단 8%(4곳)뿐이었다. 이들은 주로 배달을 시작했거나, 배달 주문이 폭증한 것이 그 이유라고 답했다.

 

 

박지혜 기자  wisdom99@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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