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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추홀의 봄’, 남영희 후보를 만나다
  • 박재형 편집국장, 송재혁 기자
  • 승인 2024.03.3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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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남영희 후보는 지난 총선 171표 차로 동구·미추홀구을 지역구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에 굴하지 않고 남영희 후보는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본지는 그녀를 만나 지역과 청년의 현안에 대해 물었다.

남영희 후보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먼저 멋쩍지만 미추홀로 삼행시를 짓고 싶다. 미: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 추: 추억은 소중하게 남겨두자 홀: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우리들의 이야기. 청년들이 보기에 그냥 71년생 중년의 아줌마겠지만 지금도 홀로서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존경하고 노사모 멤버였다. 노 대통령 서거 이후 현실 정치에 뛰어들었다.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하고, 여기 미추홀로 가족 모두 이사한 후 지난 총선에서 171표 차이로 낙선했다. 주변 분들이 안타까워했지만, 나는 그 숫자에 의미를 두지 않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돌이켜보면 지난번 유권자들의 회초리는 나의 오만에 대한 따끔한 질책이었다. 한결 더 성숙한 남영희가 됐다고 생각한다.

 

Q. 왜 본인이 동구·미추홀구을 지역구 국회의원의 적임자라 생각하는지 질문드린다.

우리 민주당은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과 코로나보다 더 어려운 이 시대를 넘기 위해 민생회복지원금 1인당 25만 원(4인 가족 백만 원 지역화폐)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소중한 공약을 내세웠다. 나는 우리 지역에 유독 많은 전세사기 피해자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즉, 정부의 피해 선 채권 매입과 매각으로 피해자의 주거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주택임대차보호법, 부동산등기법을 개정해 바지 임대인을 방지하겠다고 약속했다​​. 피해자들을 만나고 부둥켜안고 울며 내가 미추홀구에 있어야 하는 더욱 확실한 이유를 찾았다. 

윤석열 정권 심판론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우리 청년들이 잘 알리라 생각한다. 서울 한복판 이태원에서 159명의 청년이 압사당하고 수백 명이 사상을 당하는 대참사에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다. 세상 어디에도 이런 나라는 없을 것이다. 이번에 꼭 심판해 주시길 바란다.

 

Q. 현재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또한 그 고민에 대한 후보의 생각은 무엇인가.

큰아들 세호는 30대 초반이고 작은딸 채영은 20대 초반이다. 자식이라고 다 알지는 못하지만, 언뜻 보이는 고민은 알고 있다. 나의 청년 시절에 비해 훨씬 더 어렵다는 건 안다. 우리들은 미래에 대한 낙관과 확신이 있었는데 지금 청년에게는 불안이 가득하다. 정치와 국가가 이걸 다 해결할 수 있다면 거짓말이지만 보조자는 될 수가 있다.

또한 우리 문재인 정부에 대한 날 선 비판, 공정을 외치면서 공정하지 못했던 면들이 있었단 것도 반성한다. 정권 초반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제로화는 내용은 별로 없으면서 이벤트적이라 청년들이 분노했다. 이 점은 깊이 고개 숙인다.

내가 국회에 간다면 거대한 메가비전보다 우선 전세사기 안 당하는 나라를 만들 것이다. 또한 의도적 전세사기를 치면 사회적 생매장을 당할 정도의 법안과 감사를 할 것이다. 일단 주거가 안정되어야 다음 비전이 나온다. 주거 문제에 집중할 것이다.

 

Q. 청년들의 취업난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 무엇이 있을지 질문드린다.

인하대에 한정해서 이야기 하자면, 인하대는 누구나 꼽는 유수의 명문대다. 일반적인 청년 취업난의 해법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우선 인천의 가치를 그 가치만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만 보자면 인천은 서울의 메가 위성도시처럼 보이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시야를 넒혀 동북아시아, 글로벌 관점에서 보자면 인천은 한반도의 허파이자 동아시아의 중심지다. 이런 저력으로 점차 금융 IT 바이오 MICE를 유치하며 동아시아 중심도시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삼성바이오를 송도에 유치한 사례가 있듯 미추홀은 인천의 배후단지로서 무한한 가치가 있다. 취업 문제와 바로 직결되지 않는 듯 보이지만 취업이 원활하기 위해서는 지역에 기업이 들어와야 하고 기업의 유치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인프라는 교통망이다. 인천의 거의 모든 교통은 서울로 이어진 가로망이다. 인천내 세로 교통망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국제공항과 물류, 기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비용 대비 고효율의 관점에서 세로 교통망은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 현실적인 방안은 인천지하철 3호선(순환선) 그리고 인하대역을 축으로 하는 4호선이 꼭 필요하다. 철도가 건설되어 세로망에 인구와 기업이 유치되면 도로망도 이어져야 한다. 그러면 기업들이 들어오게 되고, 우수한 인하대 학생들이 보다 좋은 기회를 얻을 것이다. 취업이 완화될 것이다.

다소 장기적인 비전만 제시했다. 지금 당장은, 굉장히 어려운 시대란 걸 부인할 수 없다. 정부가 RE100에 대해 전혀 대비를 하지 않고 있으니, 기업들이 해외로 이전할 고민을 하고 있다. 연구개발 산업에 대한 재정지원을 대폭 삭감했으니 공대생, 이과대생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가장 나쁜 건 희망이 안 보인다는 점이다. 없는 이야기보다 확실한 약속을 할 수 있는 건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그 삐뚤어져 버린 정부 재정 쓰임새를 바로 잡고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Q. 청년들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묻고 싶다.

지난번 낙선 이후 인하대 앞에서 천막당사를 열었다. 많은 학생분이 호응해 주시고 내게 용기를 주셨다. 이제는 내가 용기를 드릴 차례다.

 

Q. 인하대학교는 올해로 개교 70주년을 맞이했다. 이에 본교,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교와 지역사회가 교류 및 상호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다.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건 월 3만 원 청년패스 대중교통 무제한을 약속드린다. 또한 민주당은 월 20만 원 대학기숙사 20만 호 신설을 약속했다. 이는 명문 인하대도 혜택을 볼 것이다. 자립정착금 확대와 또한 청년 번아웃 대응센터도 약속드린다.

 

Q. 머지않아 대학 등록금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대학생 지원 방안이 있는지 질문드린다.

OECD 교육지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대학생 1인당 교육비 지원액은 OECD 평균의 66% 수준에 불과하며, 정부 투자 역시 낮은 편이다. 교계에선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과 같은 안정적인 정부 재정지원 확보를 촉구해 왔지만, 해결책은 더뎠다. 그런 상황에서 지금 고물가 상황을 고려하면 정부는 가계 부담 완화를 위해 국가장학금 등 관련 예산의 증액을 추진해야 한다.

 

Q. 후보자가 생각하는 동구·미추홀구을 지역구의 최우선 현안은 무엇인지.

교통 문제다. 인천은 서울로 가는 교통선은 많이 있고 더 가속화되겠지만 인천에서 인천으로 옮기는 남북 교통선은 없다. 지하철 3호선(인천 순환선), 4호선(인하대역 법원학익역 인천터미널역)이 보강되어야 한다.

 

Q. 미추홀구에서 잇따라 전세사기가 일어나며, 부동산 거래 경험이 적은 대학생들의 피해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세사기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질문드린다.

집주인이 은행에 돈을 빌리면 은행은 당일 대항력을 갖고 세입자가 동사무소에 신고하면 다음 날 대항력을 갖는다. 말이 안 된다. 때문에 더욱 전세사기가 횡행하고 있다. 내가 당선되면 제1호 발의 법안을 통해 세입자가 바로 당일 대항력을 갖추게 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후보의 다짐 및 본교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인하대의 ‘하’가 하와이에서 따온 건 모두 알 것이다. 흑인이 해방된 후 가혹하고 고된 설탕 농업을 유지하기 위해 하와이는 당시 구한말 조선의 청년들을 하와이로 수입했다. 하루 10시간 가혹한 노동으로 번 돈을 그들은 임시정부의 자금으로 선뜻 내주고 해방 후 미국 MIT 같은 명문대를 만들어달라고 돈을 내줬다. 생각해 보면 전국 팔도 각지에서 온 그분들이 마지막으로 본 고국의 땅은 여기 인천 미추홀이었을 것이다. 그분들이 배에서 바다를 봤겠는가. 돌아서서 미추홀을 봤겠는가. 후자였을 것이다. 그걸 생각하면 눈시울이 뜨겁다. 미추홀과 인하대는 민족의 혼이 깃든 땅이다. 내가 말을 안 해도 당연히 있겠지만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셨으면 좋겠다.

박재형 편집국장, 송재혁 기자  qkrwogud0@inha.edu, gumbungah@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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