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상을 수상한 '고임물' 팀

한국 MSC 소프트웨어가 개최한 ‘MSC 대학(원)생 시뮬레이션 경진대회’에 본교 공과대학 학생들이 참가해 세 팀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CAE 엔지니어 발굴을 위해 MSC 소프트웨어가 매년 개최하는 이 대회는 원하는 주제와 CAE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시뮬레이션 하는 방식으로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작년까지는 주제 구분 없이 대회와 시상을 진행했지만, 올해부터는 기구동역학과 구조해석 두 부문으로 나눠 각 부문에서 네 팀씩 본선에 진출한다.

지난 12월부터 한 달 동안 진행된 예선 심사를 거쳐 2월 본선에 진출한 본교 학생 팀은 총 세 팀으로, 금상 한 팀과 은상 두 팀이라는 훌륭한 성과를 얻었다.

본선에서 금상을 수상한 ‘고임물’ 팀(기계공학과 김선준·정원욱·허명재)은 고임목의 경량화를 목표로 설계했다. 이후 경량화한 고임목이 차량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검증하고, 형상 별 무게와 허용응력 등을 비교하는 과정을 보였다.

이들은 기존 화물 차량용 고임목 무게가 10kg을 넘어 사용하는데 불편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 고임목의 형상을 최적화하고 편의성을 증대시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FEM 해석을 위한 분포력을 직접 계산하며, 다양한 현장 조사를 거친 하중 추출에 대한 로직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같은 학번, 같은 과 동기들로 이뤄진 이 팀은 “팀원 모두의 관심 분야가 자동차 분야였고, 평소 친분도 있어 팀을 꾸리고 연구하는 과정에서 갈등이나 마찰 없이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대회 참가 계기에 대해 “요즘 열리는 공모전들의 경우 전자식 제어나 코딩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MSC 경진대회는 동해석이나 구조해석을 주제로 하는 기계 분야의 공모전이기에 학교에서 배운 전공지식을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관련 분야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대회 참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들에게 본선 진출을 예상했는지 묻자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목표를 설정하고 나아가는 데, 연구 시간과 분량에 있어 여러 어려움을 겪어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결과물을 제출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전에 해결하지 못한 부분은 포기한 채 다른 부분에 집중한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타 대학에서 출전한 팀들의 참신하고 인상깊은 결과물들을 보며 기계공학 분야에서 보다 넓은 시야를 얻게 된 것 같아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고임물’ 팀 외에도 본교 조선해양공학과 학생들로 이루어진 ‘기계조항’ 팀이 구조해석 부문 은상, 기계공학과 학생들로 이루어진 ‘업앤다운’ 팀이 기계동역학 부문 은상을 차지했다.

장민서 수습기자  judy73jh@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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