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데스크
<데스크> 대학생의 사회참여

 필자는 대학생은 항상 사회에 대해 비판적이고 사회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선배들은 참 멋진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서 온몸을 던졌다. 또 노동자나 가진 것 없는 계급을 위해 목
소리를 높였다. 이 사회의 부조리를 참지 못하고 누구보다 앞장서서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과거의 민주화운동에서 대학생들은 언제나 주체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들은 그렇게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고, 결국 독재나 차별과 같은 불의를 사회에서 들어내었으
며 민주화라는 값진 결실을 이루어 내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청년실업 50만'이란다. 이제는 어떤 포스터 문구나 일반명사처럼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말
이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살고있는 사회의 모습이다. 우리들은 더 이상 사회에 비판적인 시
각을 들이대지 않는다. 아니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우리의 주된 관심사는 앞으로 먹고
살 걱정이다. 취업. 더 이상 우리는 대학생이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최소한 필자의 눈에는
말이다. 차라리 '취업예비생'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는지도 모른다.
 지난 26일 학생총회가 무산
됐다. 성원미달이 그 이유였다. 학생총회. 학우들이 직접 의결권과 발언권을 가지고 우리들
의 권익이 걸린 중요한 사안을 의결하기 위한 기구이다. 이 학생총회는 학내의 어떤 회의보
다 가장 큰 권위가 있는 의결기구이다. 이 학생총회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1,800명의 학우
가 모여야 했지만 고작 500여명의 학우가 모였을 뿐이다. 우리 인하학우가 1만6,000명인데,
3% 정도만 모인 것이다. 교육투쟁이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다. 바로 우리곁에 있는 부조리
에도 더 이상 분노하지 않게 된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잃지 않으려는 학생들은 '운동권'이라는 말로 부
정적으로 그려지기 시작했다. 과격한 데모나 국가에 반역적인 생각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라
는 생각을 하게됐다. 하지만 필자는 소수라도 이렇게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이 있
기 때문에 우리사회는 진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주체적이어야 할 대학생들이, 가장
진보적인 생각을 해야할 대학생들이 먹고살 생각만하게 된 것은 물론 우리 사회가 변한 것
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민주화를 이룩하긴 했으나 아직도 우리사회에는 고쳐나가야
할 점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다.
 우리 대학생들이 다시한번 주체적으로 일어서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것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주었으면 한다. 최소한 그러한 고민만이라도 사치스럽다
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김준수 편집국장  webmaster@inhanews.com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