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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즐기다_책] 프랑켄슈타인

 스위스 제네바의 귀족 가문 아들인 프랑켄슈타인은 어려서부터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 다양한학문과 언어를 자연스럽게 익혔다. 17살이 되던 해엔 ‘교육을 완벽하게 마무리하려면 모국이 아닌 다른 나라의 관습도 익힐 필요가 있다’는 아버지의 신념에 따라 독일 앙콜슈타트로 떠나게 된다.

 그는 이곳에서 화학에 관심을 가지며 자연의 비밀을 밝히고 싶어 한다. 특히 생명의 원리가 무엇인지 찾으려 했고, 동시에 자신이 직접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기로 결심한다. 자신의 연구가 인류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는 실험 결과에만 광적으로 집착했다. 결국엔 동물의 사체로 2.5m의 거대한 생명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완성된 생명의 모습은 너무나도 혐오스러웠다. 역겨운 눈을 가진 개체가 자신을 바라보며 움직이자 프랑켄슈타인은 그를 괴물이라 부르며 밖으로 도망친다. 이후 밖에서 친구를 만나 함께 돌아왔을 때 괴물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한편 프랑켄슈타인의 집에서 나온 괴물은 혐오스러운 모습으로 인해 인간들에게 멸시를 받는다.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심한 욕설과 함께 돌을 맞기도 했다. 사람들을 피해 축사에 들어간 괴물은 창틈으로 오두막에 사는 한 가정을 엿보게 된다. 세 식구가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며 이들이라면 자신을 받아주리라 생각한다. 이후 용기를 낸 괴물은 오두막에 들어갔으나, 혐오스러운 모습으로 인해 매질을 당하고 만다.

 구원처라 믿었던 곳에서도 거부당하자 괴물은 자신의 창조주를 찾아간다. 그를 만난 괴물은 인간 세상을 떠날 테니 자신과 똑같은 여자 괴물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프랑켄슈타인이 이를 거절하자 그의 주변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한다. 그의 남동생, 친구, 심지어 신혼여행 중인 아내까지 죽이며 복수한다.

 큰 충격에 빠진 프랑켄슈타인은 쇠약해진 몸으로 괴물을 죽이려 그를 쫓다, 그만 지쳐 죽고 만다. 괴물 역시 자신과 세상의 유일한 연결고리인 프랑켄슈타인이 죽게 되자, 앞으로 인간 세상에서 살아갈 희망이 없다고 느껴 자살함으로써 생을 마감한다.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의 과학적 욕망으로 만들어 낸 괴물을 책임지지 않았다. 창조주임에도 불구하고 타인과 함께 그를 혐오했으며 사회에 머무르고자 했던 괴물의 꿈을 짓밟아 버렸다. 이러한 이유로 괴물은 자신이 느낀 외로움과 비참함을 프랑켄슈타인이 똑같이 느끼기를 바랐고, 그의 가족과 친구를 살해함으로써 목적을 실현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연구자의 책임 의식 없는 행위가 불행을 유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정 지식에 사로잡혀 책임지지 못할 행위를 지속한다면 그 결과는 되돌릴 수 없을 만큼 참혹할지도 모른다. 불행한 결말로 끝난 프랑켄슈타인과 괴물의 삶에서 어떤 행동을 할 때 지켜야 할 책임 의식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박동휘 기자  12163373@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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