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학교 자유게시판을 보면 담배에 관한 이야기들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또 그 글이 올라오기가 무섭게 학내 흡연에 대한 댓글이 달리며 열띤 토론이 벌어진다.
　나는 담배를 피지 않는다. 그래서 담배연기가 싫다. 학교 화장실에는 담배를 피는 학우들이 많은데, 일을 보다 보면 담배연기 때문에 눈이 아플 정도다. 또 실외에서도 길을 걷다가 담배꽁초가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거나 가래침을 볼때면 기분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 다른 담배를 피우지 않는 학우들도 이런 일 때문에 담배를 피는 것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나는 흡연을 하는 학우들의 권리(?)도 인정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지 흡연하는 학우들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흡연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담배를 안피우는 학우들이 주위에 있다면 조금 참았다가 피우거나, 아니면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겨서 흡연을 했으면 한다. 또 아무데나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침을 뱉는 것도 조금자제 했으면 한다.
　그리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학우들도 조금은 담배를 피는 학우들을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분명 담배를 피우는 학우들도 같은 인하인이며 일부러 비흡연 학우들에게 피해를 주려고 그러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알고 있기로는 이들도 나름대로 비흡연 학우들을 신경쓰고 있다. 솔직히 담배피는 학우들 중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에 다른 학우들도 욕을 먹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자유국가이다. 누구나 자신의 권리들을 가지고 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은 담배를 피울 권리를 또 피우지 않는 사람들은 피우지 않을 권리를. 모두가 서로를 이해하고 피해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관용을 베푼다면 더 아름다운 사회가 되지 않을까?
　

윤소화 (영어영문·3)  webmaster@inhanews.com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