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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발위서 본교 입장만 재확인, 가시적인 성과 없어

 

이달 9일 학생 대표자들의 요청으로 대학발전위원회(이하 대발위) 회의가 진행됐으나 본교 입장을 재확인했을 뿐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다.

 

지난 4일 총대의원회는 “학교 당국은 더 이상 침묵하지 말아 주십시오”라며 기말고사 오프라인 대면 시험과 등록금 반환에 대해 “묵인하고 있는 학교 당국을 규탄하며 학교의 공식 입장을 요구”했다.

 

이후 5일, 총대의원회는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저희의 외침이 학교에 닿았고, 학교 당국과 6월 9일에 대발위 회의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신수봉 교학부총장(위원장) 외 교직원 위원 7인, 최진우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 외 학생 위원 2인, 정선태 학생지원팀장(간사)이 참여했다. 한편 배석한 학생 대표자는 총대의원회 의장 선민성 외 2인의 총대의원이었다. 총대의원은 대발위 회의에 배석해 발언권이 없었으나, 위원회 내부 동의로 발언 기회가 주어졌다.

 

 

대발위 회의에서는 우선 기말고사에 대한 안건을 논의했다. 최진우 총학 비대위장은 학생회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학생 대다수인 81%는 온라인 시험을 선호하고 이는 안전 문제와 거주 문제라는 이유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원칙적으로 온라인 시험으로 바뀌어야 하지 않나”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탁용석 교무처장은 “지금까지 오프라인 원칙이라는 가정하에서 모든 것을 준비해왔다”며 온라인 시험에 대비해서도 “절차와 지원, 공정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프라인 시험 방역 대책에 대해 차준민 학사관리팀장은 “등교 전 모바일 앱을 이용해 자가 진단 답변을 하면 임시 출입증이 발행된다”며 “학생들이 밀집될 후문 등의 일정 장소에 통제소를 설치해 임시 출입증을 확인하고, 발열 체크 후 호관 출입할 수 있게 할 것”이라 전했다.

 

회의 이후인 오늘, 기말고사는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하는 방식을 따르기로 정해졌다. ‘오프라인 시험을 원칙으로 한다’는 기존 결정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지난 1일 학사관리팀이 설명한 기말고사 방식과 다른 부분이 없다. 대발위 회의 전에도 학사팀은 “모든 강의의 기말고사 방식은 대면 시험, 온라인 시험, 과제물 대체 등 교수 재량에 따라 정해진다”고 말했다(http://www.inha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9003). 실제로 회의 전에 온라인 기말고사를 예고한 강의도 존재한다.

 

 

학교 측의 입장만 재확인한 후 다음 안건인 ‘등록금 환불’로 넘어갔다. 본 안건에 대해 송준형 총대 부의장은 “6월 5일부터 4일간 조사에 따르면 등록금 반환 찬성이 91%다”라며 “표본이 4,500명이므로 굉장히 신뢰할 수 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찬성의 이유에 대해 ▲학교 시설 사용 불가 ▲수업 질 문제 ▲실험/실습 진행 불가 등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함께 조사한 등록금 반환 적정 비율에 대해서는 “평균적으로 49%고, 30%와 50% 반환해야 한다는 결과가 가장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시설 유지비, 실습비, 수업료에서 반환이 진행돼야 한다”와 “관리운영비, 인건비, 교내 장학금 같은 부분에서 추가로 예산을 떼어 와서 등록금 반환을 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남두우 기획처장은 “언어 교육원, 생활관 등 정상 운영이 안 되는 상황이고 현재까지 본부 수입에서 35억 원 정도 감소했다”며 “재택수업 지원과 방역에서 추가 지출이 있었고 전기수도료나 외주 용역비, 여비교통비에서는 지출이 줄었으나 수지 변동 합계가 전체적으로 30억 마이너스다”라고 전했다.

 

이어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 수입이 1,600억 조금 넘는데 교직원 인건비가 1,200억, 장학금이 400억 정도로 인건비 지출이 가장 큰 부분이다”라며 “인건비 감소를 위해서는 해고를 하거나 임금을 삭감해야 하는데 어려운 부분이다. 이러한 경직성 경비는 줄이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실험, 실습, 축제, 단과대 행사 진행이 어려워 관련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며 “이러한 재원을 감축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등록금 반환 재원을 충당할 수 있는 부분에 관해 설명했다.

 

선민성 총대 의장은 “개인적으로 홈페이지 공지 사항을 통해 (등록금 수지收支 에 대한) 상황을 알려주셨으면 한다”며 시행 가능 여부를 물었다. 이에 신수봉 대발위원장은 “학교 수입은 공지되는 자료로 제공은 가능하다”며 그러나 “홈페이지에 1,600억의 등록금 수익이 있다는 것을 공지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남두우 기획처장은 “학우들에게 학교 살림을 이해시킬 방안을 모색하는 수단을 고민해 보겠다”고 부언했다.

 

최진우 총학 비대위장은 “명확한 답변이 아니더라도 학교에서 학우들에게 상황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이 지금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수봉 대발위원장은 “전체 대학교와 교육부 (상황을) 보면서 반환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며 “본부 차원에서 누가 봐도 합리적인 방안을 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양현진 예산팀장은 “앞으로 구체적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자료들은 소위에서 계속 논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결론적으로 본 안건은 ‘등록금에 대한 논의를 계속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와 ‘등록금 반환 관련 외부 움직임을 지켜보는 중’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 결론은 본교 측에서 지속해서 이야기해온 내용이다. 지난 6월 1일 본지 기사(http://www.inha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9005)에는 “그러나 현재 학교는 등록금 반환에 관한 의사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본교 예산팀장이 “타 대학과 정부, 교육부의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학생 대표자들은 학교의 공식 입장을 요구하며 대발위 회의에 참여했으나, 예고했던 학교 측의 입장만 재확인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서정화 편집국장  inah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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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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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엽 2020-06-10 20:36:07

    안녕하세요 서정화 편집국장님,
    인하대학교 제 41대 총대의원회 대외소통국장 이상엽입니다.

    쓰신 기사 잘 보았습니다. 하지만 해당 기사에 편집국장님 주관이 개입되어 객관적이지 않은 부분이 많다고 판단되어 이렇게 댓글을 작성합니다.

    http://bitly.kr/OJx3yOaKr2

    해당 인하광장 게시물의 댓글 확인부탁드립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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