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와 일반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 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판매한 ‘N번방 사건’ 관련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사이트가 개발됐다. ‘N번방 시민방범대(nthroomcrime.com)’라는 이름의 사이트다. 본교 소프트웨어융합공학과 재학생, 그의 군인 친구, 그리고 한양대와 숙명여대 학생 총 4명이 모여 서비스를 기획 및 개발했다.

 사이트에 들어가면 ▲N번방 사건 개요 ▲청와대·국회 국민청원 내용 ▲검거 현황 및 피의자 정보 ▲파생방 목록 ▲관련 법안 ▲관련 최신 뉴스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모든 데이터는 1분마다 업데이트돼 실시간으로 정보가 반영된다. 검거 현황과 파생방 정보 등은 개발자들이 직접 모니터링해 반영한다. 이들은 N번방을 포함한 성 착취 텔레그램방 및 기타 관련 제보도 받고 있다.

 본교 재학생은 사이트 기획 배경에 대해 “많은 범죄 사건들이 대중들로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받지 못하고, 가해자들에게는 솜방망이 처벌만이 내려졌다”며 “이번만큼은 솜방망이 처벌이 되풀이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희가 가진 기술을 이용해 N번방 사건에 대해 계속 집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이트 개발 과정에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시민들이 온라인상에서 가장 빠르고 쉽게 사회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게 청원이라고 생각한다”며 “저희는 이번 사건에서 본 사이트가 허브 같은(중심이 되는) 역할을 하길 원했고, 그 중 ‘N번방 사건’ 관련 청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능을 주안점으로 두고 개발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서비스는 모든 가해자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으면 없어도 되는 사이트다. 저희 목표는 하루빨리 모든 가해자가 검거돼 처벌을 받아 사이트에 기록할 게 하나도 없게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소라넷, 버닝썬 사건 등 지금까지 많은 성범죄가 있었는데 초반에는 큰 이슈와 주목을 받지만 점점 대중의 관심이 식고, 결국 최저 형량을 받게 되는 일이 빈번했다”며 “본교 학우분들께서도 이번 사건을 한번 보고 끝내지 마시고,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제대로 된 처벌을 받도록 지켜보는 ‘N번방 시민방범대’의 역할을 같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유정 기자  12182941@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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