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지난 6일(금), 인하스피치연구회를 방문했다. 동아리방에 들어서자 마자 가장 먼저 단상이 눈에 띄었다. 말하기를 중심으로 하는 동아리인 만큼 단상은 빠질 수 없는 필수품이었다.
　스피치에 대해 묻자 김금비(경영·2)회장은 "흔히 웅변이라고 생각하는데 스피치는 웅변이 아니라 요즘 같은 자기 PR시대에 자기의 생각을 잘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며 "일주일에 두 번의 집회를 갖고 동아리원들이 한가지 주제로 3분 정도 말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성경화(경영·2)학우는 "이런 과정을 통해 실생활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으며 특히 발표수업과 같은 학교수업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인하스피치연구회는 매년 말하기 대회를 개최하며 이외에도 친목도모를 위한 일어회화동아리 '가이와'와의 체육대회를 연다. '가이와'와는 동아리 초창기 때부터 최근까지 동아리방을 같이 썼고 그로 인해 지금까지 친분을 유지해오고 있다. 또한 가을에는 한양대 '후세'라는 동아리와 연계해 체육대회를 진행한다. '후세'라는 동아리 역시 서울지역에서 많지 않은 말하기 동아리로 체육대회와 정보공유를 통해 친목을 다지고 있다.
　한쪽에서는 새내기인 김미연(동양·1)학우가 낙서장에 무언가를 열심히 쓰고 있었다. 무엇을 쓰고 있냐고 물었더니 자신이 쓴 글과 스크랩한 기사를 보여준다. 주고받는 대화 속에 새내기 특유의 유쾌함으로 묻어나 분위기는 한층 밝아졌다.
　김학우는 말을 또박또박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으며 동아리 활동에 그 누구보다 열심이었다. "처음에는 앞에 나가서 천장보고 이야기하기도 하고 쭈뼛쭈뼛했는데 지금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볼 때 너무 기쁘고 이제는 앞에 서서 사람들을 보고 말할 때는 청중의 관심 어린 눈빛이 느껴진다" 고 말하며 뿌듯해했다.
　또한 "대학 다니면서 공부만 하면 재미도 없을 뿐더러 학부제라서 선배도 없는데 동아리에는 다양한 학과의 선배들과 동기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며 발랄하게 말했다.
　곧 있을 '05 말하기 대회'에 대해 김금비(경영·2) 회장은 "학우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많지 않아 행사를 진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느낀다"며 "말하기 대회는 자기 생각을 전달하기에 더없이 좋은 행사이므로 부담 갖지 말고 좋은 추억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많이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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