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가 송도캠퍼스(제2 캠퍼스) 조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송도캠퍼스는 2013년 본교와 인천시의 최종 승인 의결을 끝으로 올해 8월 완전 개교를 목표로 했으나 계속해서 착공이 미뤄지고 있다.

 본교는 송도국제도시 5•7공구에 송도캠퍼스를 조성하려고 했으나 인천시의 산업 투자유치 계획과 관련해 차질을 빚어 사업부지를 11-1공구로 전환했다. 송도 5•7공구는 비즈니스용 부지로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송도 앞바다를 메워 조성 중인 198만 평 부지다.3년 본교와 인천시의 최종 승인 의결을 끝으로 올해 8월 완전 개교를 목표로 했으나 계속해서 착공이 미뤄지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16년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최순자 전 총장이 교내 재정난으로 인해 토지를 부분 매입할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이다. 이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하 인천경제청)은 ‘부분 매입은 계약서에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본교 측이 부지 대금 납부 일자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특혜 논란에 휩싸였지만 지난해 송도캠퍼스 땅값 일부를 납부하며 논란을 피할 수 있었다.

 본교는 캠퍼스 조성과 관련해 인천경제청으로부터 11-1공구 내 22만4,000㎡를 1천 76억 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하고 토지 대금을 분할적으로 납부하고 있다. 미납한 토지 대금에 관련해선 지난 4월 19일에 ‘송도국제도시 11-1공구 송도캠퍼스 토지 대금 5회차분인 66.6 억원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토지 대금의 약 72%가량이다. 아울러 ‘이후 연 2회, 총 5회에 걸쳐 2021년 10월까지 분납으로 토지 대금을 완납할 예정이다’라는 계획을 전했다.

 본교 스마트캠퍼스추진단 관계자는 “송도캠퍼스 건설이 미뤄진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대학 재정이 어려운 것이 가장 큰 이유다”라며 “현실적으로 내년에 개교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덧붙여 “현재 많은 기업들에 투자를 유도하려 노력하고 있다. 송도캠퍼스는 산학연 공동캠퍼스로, 공동연구 방안을 찾고있다”고 전했다.

 한 본교 졸업생은 이와 관련해 “학교에 다니던 2014년도에도 송도캠퍼스를 건설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직도 제대로 된 진행 사항이 없어 보여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에도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인해 사업이 미뤄졌는데 이제는 제대로 캠퍼스를 건설해 많은 학우가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송도캠퍼스와 달리 송도 항공우주캠퍼스 착공은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인천산학융합원은 ‘본격적인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은 늦으면 올해 1월부터 시작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르면 항공우주캠퍼스에 본교 일부 학과가 2020년에 이전하게 된다.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은 인천시 소재 주요 산업단지와 대학을 공간적으로 통합해 ▲현장 맞춤형 교육 ▲문화•복지•편의시설 ▲항공산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항공우주캠퍼스와 항공산업 융복합 연구•개발을 수행할 기업연구관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항공우주캠퍼스에는 ▲항공우주공학과 학부/대학원 ▲기계공학과 대학원 ▲메카트로닉스학과 ▲재료공정공학 전공대학원 등 520명이 생활하게 된다.

 본교 관계자는 “항공우주캠퍼스의 경우 2020년 완공 예정이다. 이미 공사가 시작됐고 기초공사를 추가로 하는 과정에서 (사업이) 두 달 미뤄진 사항 외에는 크게 문제점이 없다”며 항공우주캠퍼스 건설은 순항 중임을 전했다.

 우상수(항공우주공학•2) 학우는 “(항공우주캠퍼스에서) 진로와 관련한 전공 공부를 더욱 깊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며 항공우주캠퍼스 착공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엄현수 기자  12172975@inha.ac.kr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