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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학내 언론은 공론화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당신은 인하대학신문을 몇 번이나 손에 쥐어 봤는가? 혹시 이번이 처음 아닌가? 이번이 처음이어도 좋다. 인하대학신문을 처음 보는 당신에게 이 투고글은 앞으로 당신이 왜 인하대학신문을 봐야 하는지 알려주는 글이다.

 당신은 교내 이슈들을 어디서 전해 듣는가? 학교 지인? 에브리타임? 인하광장? 페이스북 대신 전해드립니다? 아마 인하대학신문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적은 한 번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인식되는 언론은 사회 이슈를 보도하여 여론을 형성할 수 있을 정도로 크나큰 힘을 가지고 있다. 어디선가 10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나도 보도가 되지 않으면 나에게는 그저 모르는 일이 되어버리고 1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보도된다면 나에겐 가슴 아픈 일이 된다.

 이처럼 언론은 정말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학내 언론은 정반대로 아무런 힘도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물론 사회에서의 언론은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정보와 인터넷을 통한 접근성의 용이함으로 인해 환경 자체가 다를 수 있다. 일반 학생들이 이러한 이유를 근거로 나에게 반박한다면 정당한 비판이 될 수 있지만 학내 언론사 기자들이 이러한 이유를 근거로 나에게 반박한다면 그것은 핑계일 뿐이다.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하루의 사건사고를 정리하는 뉴스는 왜 아직도 시민들에게 시청되고, 월간 잡지들은 왜 구독되는가? 격주로 간행되는 종이신문이라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어렵다면 인터넷 기사를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은 어떤가? 아니면 특정 주제에 대한 탐사보도와 기획보도는 어떠한가?

 학내 언론이 아무런 힘도 없어 보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건사고와 이슈는 실시간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학내 언론은 모든 일이 마무리되어서야 나타나서는 요약정리만 하고 사라진다.(어떤 경우에는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 이후에 나오는 기사는 그저 주변에 있던 사실과 정보를 소개하는 수준에서 끝이 나고 만다. 독자투고란이 생긴 것도 마찬가지다. 혹자들은 독자투고란의 신설이 언론의 열린 자세라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독자투고란이 생긴 이유가 더 이상 기자들의 글로는 구독자를 늘리거나 기존의 구독자를 잡아둘 수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학내 언론은 기존의 관성을 버릴 필요가 있다. 다양한 콘텐츠로 독자들의 관심을 유발하고, 학내 이슈를 단순히 요약정리식 기사로 내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는 통찰력 있는 기사를 내어 문제를 공론화하고 여론을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학내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어디인가? 사건이 공론화 되는 곳은 어디인가? 지금까지 주제넘은 조언들을 감히 글로 옮겨 학내언론에 쓰라린 비판을 했지만 독자들은 이 글을 계기로 학내 언론에 더욱더 관심 가져 주길 바란다. 아니 감시해주길 바란다. 당신이 쥐고 있는 이 신문이 앞으로 정기적으로 간행되어 우리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려면 독자 여러분의 관심이 필요하다. 서두에서 밝혔듯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 여러분이 왜 인하대학신문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이기도 하다.

 앞으로 학내 언론이 가야할 길은 험난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신뢰를 얻고 언론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우직하게 뚜벅뚜벅 앞으로 가야한다. 그 길을 독자 여러분이 함께 해주길 바란다.

전승환 정치외교학과

인하대학신문  inh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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