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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법’ 개정 … 담당 교수 알 수 없는 대학 강의
담당 교수를 알 지 못한 채 수강신청을 완료했다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된 ‘강사법’으로 인해 본교 학우들이 수강 신청에 난항을 겪었다. 강사법은 시간강사들의 처우를 개선해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법이다. 그러나 대다수 대학교에서 시간강사들이 해고되고 강좌 수가 감소해 전국적으로 대학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또한 정규 수강 신청 일정에 맞춰 강사들을 채용하지 못하는 학교가 늘어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갔다.

 본교 역시 상황이 비슷했다. 지난 7월 24일부터 3일간 실시된 ‘우선수강신청’ 당시 신규강사 채용 공고를 완료하지 못한 약 900여 개 분반이 우선수강신청 과목에서 제외돼 많은 학생이 혼란을 겪었다. 한 학우는 “시간표를 만들 당시만 해도 우선수강신청 당일에는 강사진 채용이 완료될 줄 알았는데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니 (우선)수강신청이 안 된다고 돼 있더라. 혼란스러웠다”며 당시 상황에 대한 심정을 전했다.

 학우들은 다수 과목에서 담당 교수와 강의 계획을 알지 못한 채 원하는 시간에만 맞춰 시간표를 계획할 수밖에 없었다.

 상황은 본 수강신청 당일까지 변함이 없었다. 본교는 지난달 1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전공 및 교양필수 수강신청일에도 담당 교수를 명시하지 않은 채 수강신청을 진행했다. 이러한 상황에 학우들은 본교를 향한 분노를 드러냈다. 학생 커뮤니티에는 불만을 쏟아내는 글이 빗발쳤으며 강사법이 학우들의 학습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본교는 지난달 19일까지 교수진을 확정하겠다고 밝혔으나 일반 수강신청이 끝나는 21일 수요일까지도 명단을 발표하지 않았다. 교수진을 확정하지 못한 과목은 강의계획서를 대신해 교과 요목을 첨부했으나 내용이 미흡해, 한 학기 계획을 알기 충분치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결국 본교 학우들은 수업 내용과 계획을 정확히 알지 못한 채 수강신청을 마쳤다.

 수강신청을 모두 마친 후 한 학우는 “(수강신청) 끝까지 강의 계획을 알 수 없을 줄은 몰랐다. 사실 전공 학점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무런 정보도 없는 수업을 등록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개강을 하면 어떤 교수님께 어떤 수업을 받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수업을 들어야 해 마음이 불안하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본교 관계자는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본교 학사팀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전년도 12월쯤 매뉴얼이 나오면 맞춰서 강사 채용을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강사법 시행령이 나오고(6월 초) 나서 매뉴얼을 전달받아 물리적으로 강사를 채용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지난달 19일에 강사채용을 완료했으나 합격한 강사 아이디를 등록하는 과정이 있어 학생들에게 강사 관련 정보를 미리 공지한 19일에 제공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강사법과 관련해 피해를 입은 모든 학우에게는 “여러 학생의 전화를 받았지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안타까웠다. 피해를 본 학생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덧붙여 “가능한 한 빨리 혼란을 줄이기 위해 우선수강신청에서 제외된 과목을 미리 안내했고 학생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본교는 강사법 개정 이후 강좌 수가 줄어들거나 폐강되는 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강사진과 강의 계획은 포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엄현수 기자  12172975@in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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