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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모저모] 연세대, 고려대 반도체학과 신설

 교육부에서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와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의 반도체 계약학과의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와 카이스트 역시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을 검토 중이다.

 

 최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카이스트와 반도체학과 신설을 협의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021년 고려대에 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해 내년 첫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연세대도 2021년부터 삼성채용이 보장되는 시스템반도체공학과를 신설해 운영한다. 계약학과로 신설되는 반도체공학과들은 졸업 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로 100% 취업이 보장되는 채용조건형학과로, 입학금과 수업료 등을 기업으로부터 지원받는다.

 

 교육과정으로는 시스템반도체에 특화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제공하는 전공트랙이 마련돼 있다. 대학 내 여러 학과(컴퓨터공학, 전자공학 등)에 개설된 시스템 반도체 관련 전공과목들을 서로 연계해 이수하는 방식으로 3~4학년 학부생들이 지원대상이다. 이는 산업계 수요조사 기반 전공트랙 커리큘럼 구성, 산학 프로젝트, EDA 툴 실무교육 등을 통해 업계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계약학과는 졸업생 전원 취업을 보장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와 재직자에게 재교육을 시행하도록 하는 ‘재교육형 계약학과’로 나뉜다. 현재 대학들에 개설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고려대의 사이버국방학과, 성균관대의 반도체시스템공학과, 아주대의 국방디지털 융합학과, 한양대의 국방정보학과 등으로 서울 소재 대학에 적지 않게 개설돼 있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18년 전국 대학 계약학과 설치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채용조건형은 21개 학과에 입학 정원은 440명이다. 반도체 계약학과의 선두주자는 성균관대로 2006년 삼성전자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반면 반도체학과와 같은 계약학과가 대학 교육에 대한 정체성의 혼란을 야기한다는 입장도 있다. 대학이 직업 교육을 위한 역할을 하는 것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계약학과를 추진하려고 계획중인 서울대에서는 학칙과 충돌되는 부분도 있다. 서울대는 계약학과가 대학원만 개설될 수 있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학칙을 바꾸려고 하자 학문의 전당인 대학이 직업 훈련장으로 전락해 취업생들을 키우는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반대여론이 제기되자 내년도 신입생 모집은 무산됐다.

김선경 기자  12182872@in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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