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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미스유니버스 조세휘를 만나다

 2017년 미스유니버스 한국대표 조세휘씨를 만났다. 눈부신 햇살이 내리는 어느 주말,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조세휘씨는 환하게 웃으며 들어섰다. 긴 인터뷰 시간 동안 조세휘씨는 지친 기색없이 밝은 미소로 인터뷰에 응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는 진행됐다.

 

Q.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저는 인하대학교 연극영화과 10학번 조세휘입니다. 2017년에 미스유니버스라는 세계대회에 한국대표로 참가한 경험을 토대로 국내외 뷰티를 사랑하는 여성분들을 위한 뷰티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Q. 미스유니버스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요즘 취업이 어렵잖아요.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좋은 회사에 취직하는 것도 아니고, 내 가치를 나 스스로 만드는 게 오히려 더 어려워진 때인 것 같아서 ‘나만의 타이틀을 가져보는 게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워낙 키도 컸고 어렸을 때부터 미스코리아가 꿈이기도 했기 때문에 2014년에 미스 경기 선으로 활동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재미있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대회 준비과정에서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나요?

 체중관리를 하느라 먹고 싶은 것을 못 먹었어요. 조금 멋 없어 보일 수도 있는데 먹는 게 제일 힘들었어요. 어쨌든 가장 예쁜 모습을 유지해야 하니까. 그래도 운동을 되게 좋아해서 매일 자전거 타고 출퇴근을 하고 평소 다른 여성분들보다 많이 먹어도 많이 움직이니까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Q. 대상을 탈 수 있었던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미스코리아 대회에는 본선 입상을 못했었는데 그때는 제 자신이 되게 표독스러웠어요. 경쟁심에 불타올라서 마음이 앞서서 오히려 대회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 같아요. 미스 유니버스는 대회당일에 어떤 드레스를 입을지 랜덤으로 추첨을 해요. 그런데 어떤 친구랑 드레스가 겹쳐서 제 옷이 없는거예요. 그 친구가 “우리 드레스 번호가 겹쳤다 어떡하지?” 라고 말했어요. 만약에 2014년의 저라면 드레스를 내놓으라고 했을 것 같은데 당시에 그냥 “내가 가져온 거 입을게” 라고 했어요. 편안했던거죠. 꼭 1등을 해야겠다는 것 보다 가서 그냥 멋있는 친구들 만나고 많은 경험하는 게 귀하다고 생각한 것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었고 그게 남들과 다르게 보인 결정적 요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예쁜 친구, 영어 잘하고 똑똑한 친구들은 많았으니까요.

 

Q. 인상깊었던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저는 하체가 튼튼해요. 그래서 대회 나가기 전에는 다리를 경락으로 얇게 하려고 노력했었어요. 근데 갔을 때 베네수엘라 친구가 제 다리를 보고 너무 예쁘다고 이야기를 해줬어요. 그 친구는 제가 동경하던 되게 마른 체형이었거든요. 그 친구가 제 근육 있는 다리를 부러워하고 흑인친구들이나 남미친구들도 와서 운동방법을 알려 달라고 해서 컬쳐쇼크였어요. 그 친구들 기준은 완전 달랐던거죠. ‘내 콤플렉스가 누군가에게는 동경이 될 수도 있겠다’ 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왔어요. 나를 더 사랑하고 콤플렉스까지 사랑하면서요.

 

Q. 학교생활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학교 다닐 때 연극을 되게 많이 했어요. 연극을 준비하면 소극장에서 자야 했어서 먼지 구덩이 속에서 자니까 얼굴에 두드러기도 나고 따로 스텝이 없어서 무대 설치도 저희가 했어요. 거기서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밤새워서 작업하고 같이 한솥도시락 먹고 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그땐 너무 힘들었는데 그렇게 안했으면 지금 헝그리 정신이 있었을까 이런 생각도 들어요.

 

Q. 나만의 인하대 후문 맛집을 이야기 해 주세요.

 맛사랑 아직 있나요? 제가 학교 다닐 때는 한 메뉴에 3500원이었는데, 치킨까스랑 제육을 많이 먹었어요. 거기 아주머니가 우리 학과 친구들한테 되게 잘해줬어요.

 

Q. 본인만의 인간관계 꿀팁이 있다면?

 무조건 밥을 사세요. 밥을 사면 안 좋아질 수가 없어요. 남한테 손해 볼 생각을 하면 좋은 것 같아요. 사실 누구든 더 얻고 싶어 하는데 모든 사람에게 퍼줄 수는 없지만 ‘이 사람 좋은 사람이다’ 라고 느껴질 때 아끼지 않고 주면 그게 더 크게 돌아 오는 것 같아요. 지금 당장은 내가 돈도 없고 이 정도까지 해야 하나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진심을 쏟아보세요. 내가 본 훌륭한 친구가 맞다면 훨씬 크게 돌아오는 것 같아요.

 

Q. 본인의 가치관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한국대표로 세계대회에 나가고, 상을 받고 한 것들이 제가 잘나서 그런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저에게 과분한 것들을 가지게 됐고 그에 대해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나 힘든 사람들에게 가진 것을 나눠주며 살고 싶어요. 그렇다고 자원봉사자가 되고 싶고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가진 것에 감사하면서 나누고 살자는 마음가짐으로 사는 것 같아요.

 

Q. 최종계획은 무엇인가요?

 최종적으로는 저만의 브랜드를 런칭 하는 게 목표예요. 대회를 나가고 계약을 하게 되면서 사업을 그만두긴 했지만 원래 재학 중에 의류사업을 했었어요. 지금은 의류 판매하는 게 이미 포화상태인 것 같아서 다른 쪽을 알아보고 있어요. 일단 최종목표는 제 이름을 딴 브랜드를 런칭을 하는 건데 아직은 부족하니까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습니다.

 

Q.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인하대가 인천에 있잖아요. 인천 중에서도 용현동, 되게 깊숙히 있는데 사실 인하대 훌륭한 학교거든요. 뭔가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이 있거나 꿈이 있는데 아직 어리고 학생이라 그게 허황돼 보일 수 있어요. 그런데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열심히 하면 다 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뭔가 인천 안에 있다고 주눅들 필요가 절대 없고 대범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인하대 얼마나 좋은데요. 인천에 있다는 점 빼고는 뭐하나 떨어질 건 없잖아요. 그니까 자긍심을 가지고 뻔뻔하게 잘 해냈으면 좋겠습니다.

김선경 기자  12182872@in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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