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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낭만과 여유가 넘치는 곳, 다낭
분홍빛 다낭 대성당

 ‘동남아시아’하면 떠오르는 나라는 멀고도 가까운 베트남이다. 수도는 하노이이고 인도차이나 반도 동부에 있으며 ▲중국과 ▲라오스 ▲캄보디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이색적인 풍경과 풍부한 먹거리로 가득 차 매력적인 관광지로 손에 꼽히는 베트남의 주요 도시인 다낭에 다녀왔다. 다낭은 베트남 중부에 있는 항구 도시로 오래전부터 동서무역의 국제무역항으로 발전한 중부지역 최대 상업도시이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5시간, 설레는 마음을 안고 다낭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분홍빛으로 물든 다낭 대성당

 택시를 타고 다낭 시내 이곳저곳을 구경하다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다낭 대성당이다.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연분홍빛의 중세 유럽풍의 외부장식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낭 대성당(Chính Tòa Đà Nẵng)은 1923년 프랑스인이 세운 천주교 성당으로, 프랑스 식민지 시대 다낭에 지어진 유일한 성당이다. 주변 풍경과는 이질적인 뾰족하고 높은 고딕양식의 건물은 마치 베트남이 아닌 다른 곳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이곳의 트레이드마크인 분홍빛 때문에 관광객들은 ‘핑크성당’이라 부르기도 한다. 파란 하늘과 어우러진 핑크성당은 한없이 아름답다.

 

 아쉽게도 대성당 내부는 문이 굳게 닫혀 있어 볼 수 없다. 그러나 운이 좋게 미사 시간에 방문한다면 내부를 볼 수 있다. 필자는 일요일 저녁 미사 시간에 방문해 내부의 모습을 멀리서나마 볼 수 있었다. 더 가까이 가서 보고싶었지만 성당의 경비가 관광객을 출입을 엄격히 막고 있어 자세히 못 본 것이 매우 아쉬웠다. 그러나 멀리서나마 본 성당 내부의 모습 또한 연노란색의 고딕양식으로 외부만큼이나 아름다웠다. 대성당 꼭대기에는 피뢰침이 있는데 자세히 보면 닭 모양의 조각상도 같이 있다. 때문에 현지인들은 다낭 대성당을 ‘치킨 교회’라 칭하기도 한다.

호이안 구시가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적한 거리의 모습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호이안 구시가지

 다낭에서 택시를 타고 40분 정도를 달리면 호이안에 도착한다. 고작 30km밖에 안 떨어진 곳이지만 호이안과 다낭은 엄연히 다른 분위기다. 과거부터 일본과 교역이 잦았던 호이안 구시가지는 동남아시아의 무역항으로서 잘 보전된 사례라는 점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됐다. 구시가지 안 쪽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낮은 기와 지붕과 노란색으로 통일된 집의 모습은 동서양의 모습은 조화를 이루고 있다.

 

 큰 길보다는 구시가지의 좁은 골목 사이사이를 돌아다니면 호이안을 더욱 자세히 구경할 수 있다. ▲옷가게 ▲식당 ▲카페 ▲기념품 가게 등 다양한 종류의 가게가 한 마을 안에서 조화롭게 존재하는 이유만으로도 쉴 새 없이 카메라를 켜게 된다. 해가 지면 낮의 호이안과는 다른 풍경이 연출된다. 어두워질 때쯤 호이안 구시가지를 끼고 흐르는 강에는 형형색색의 연등을 달아놓은 소원배들이 하나하나 모습을 드러낸다. 어둠 속에서 강물과 함께 흐르는 소원배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뱃사공들과의 흥정을 통해 할인이 가능하니 호이안에 간다면 꼭 한 번 타보도록 하자. 작은 배에 탑승해 강물과 같이 흘러가며 구경할 수 있는 호이안의 모습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안방비치에서는 작은 바구니배를 탈 수 있다

안방비치와 미케비치

 베트남의 지리적 특성인 동쪽 해안에 위치한 다낭에는 크고 작은 해변이 무수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미케비치’부터 방문했다. 세계 6대 해변에 포함되는 미케비치는 그 명성만큼이나 광활했다. 해안선을 따라 아무리 걸어도 미케비치의 끝은 보이지 않았다. 미케비치의 파도는 잔잔한 편이라 초보 서퍼들이 주로 놀러온다. 길게 쭉 뻗은 야자수 그늘 아래 해변에 앉아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새 날이 저물어 붉은 노을이 빛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찾은 해변은 호이안과 가까운 ‘안방비치’다. 미케비치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제법 큰 파도가 쳐 서핑하기 좋은 곳이다. 사람들은 하얀 해변 위에 깔아놓은 썬베드에 누워 각자의 힐링 시간을 보낸다. 다른 해변들과 달리 안방비치만의 특이한 점은 패러세일링 등 레저 스포츠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수심이 깊지 않아 바구니배를 빌려 타고 놀 수 있어 수영을 못 하는 사람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다낭 한강의 야경

야경 명소 ‘한강’

 서울에는 야경이 아름다운 한강이 있다. 소중한 사람과 한강에서 함께 야경을 본다면 행복할 것이다. 베트남 다낭에도 비슷한 야경 명소가 있다. 바로 다낭의 한강이다. 우리나라 한강에 비하면 길이는 짧지만 서울의 한강만큼이나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해가 멋지게 뜬 날 한강을 따라 산책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아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한강은 해가 저물면 그 진가를 더욱 발휘한다. 해가 지고 달이 뜨면 주변 건물들에 하나둘씩 조명이 켜지기 시작한다. 또한 커다란 광고판도 번쩍거리며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한 크루즈들도 모여든다. 달빛과 건물 조명, 크루즈 조명이 한데 어우러진 한강 야경은 입이 벌어질 정도로 눈부시다. 이렇게 크루즈가 모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바로 주말에만 열리는 용다리의 불쇼를 보기 위함이다. 한강을 가로지르는 수많은 다리 중 용의 모양을 한 다리에서는 매주 주말마다 짧게 불쇼가 열린다. 이 불쇼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비싼 돈을 지불하며 크루즈에 탑승한다. 불쇼가 보이는 한강뷰의 호텔 또한 인기있을 정도니 다낭의 한강도 서울의 한강 못지 않을 정도임을 알 수 있다.

 

로컬 음식 집합소 헬리오야시장

 동남아 여행하면 절대 놓칠 수 없는 것은 길거리 음식이다. 베트남에도 ▲반쎄오 ▲분짜 ▲스프링롤 ▲버블티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있다. 이 모든 것을 저렴하게 한 곳에서 접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헬리오 레크레이션 센터 옆 야외에서 열리는 ‘헬리오야시장’이다. 처음 야시장에 입장했을 때는 생각했던 것보다 작은 규모에 실망했다. 그러나 막상 돌아다녀보니 야외시장치고 청결한 위생 상태와 다양한 메뉴가 눈에 띄었다. 또한 정말 낮은 물가에 한 번 더 놀랐다. 음식을 이것저것 많이 샀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야시장 한 쪽에는 사온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헬리오야시장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메뉴는 비빔밥이었다. 헬리오야시장에는 ▲떡볶이 ▲어묵 ▲비빔밥 등 판매중인 한식을 종종 볼 수 있었는데 무심코 사본 비빔밥이 가장 맛있었다. 한식 외에도 이름 모를 맛있는 음식들이 잔뜩 즐비해있다. 다낭에 여행 오는 한국인들이 꼭 들리는 롯데마트 가는 길에 위치하니 한 번쯤 방문해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자.

 

 앞서 제시한 곳들 외에도 다낭에는 ▲바나힐 ▲골든브릿지 ▲아시아파크 ▲영흥사 ▲오행사 ▲다낭박물관 등 볼거리가 풍부한 매력적인 곳이다. 관광객과 현지인 모두가 낭만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 이번 여행지는 다낭으로 정해보는 것은 어떨까.

박유진 기자  12172967@in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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