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 작가 ‘막연한 생각은 어떻게 소설이 되는가’ 강연

박유진 기자
승인 2018.10.0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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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작가가 출간한 소설의 모티프를 설명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정석학술정보관 6층 국제회의장에서 김연수 작가(이하 김 작가)의 강연이 열렸다. ‘막연한 생각은 어떻게 소설이 되는가?’를 주제로 열린 강연은 김 작가 본인의 글쓰기 경험을 토대로 이뤄졌다.

김 작가는 비교적 젊은 나이로 등단해 각종 상을 수상해 온 이력이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밤은 노래한다」,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꾿빠이, 이상」, 「소설가의 일」 등이 있다.

이번 강연은 정석학술정보관에서 주도하는 2018학년도 제2차 ‘Book새통’ 인문학 강좌로, 2012년부터 시작된 ‘책 읽는 리더 양성 프로그램’ 독서 권장 프로젝트 중 하나다. 인터넷 홈페이지 사전접수를 통해 김 작가의 도서 200권을 선착순 배부했고, 이날 강연에는 총 200여 명이 참여했다.

정석학술정보관 관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Book새통’ 소개 ▲강연자 소개 ▲강연 ▲사인회 순으로 강연이 진행됐다. 김 작가는 ▲그동안 써왔던 소설 ▲쓰고 있는 소설 ▲향후 쓸 소설들에 대해 각각 책을 쓰게 된 동기와 어디서 영감을 얻어 왔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사람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것을 하고 싶어 한다. 고생할 것을 알지만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관심 있는 주제의 글을 쓰기 위한 공부를 한다”며 하나의 글을 쓸 때마다 김 작가 본인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밝혔다.

이어 “소설은 세계와 인물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인생을 실제로 창조해 나가는 것이며 스스로 이야기를 계속 연결하는 것이다”며 소설 쓰는 것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고등학교 시절 독자 모니터 회원에 지원하면서 인연을 맺게 된 시인이자 한 출판사 편집장의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독자 모니터 회원을 하고 싶어 독후감을 보내 신청한 당시 어린 김 작가에게 편집장은 ‘글을 잘 읽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고, 이는 김 작가가 글을 시작할 수 있었던 ‘작은 씨앗’의 역할을 했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준비된 강연을 마치고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 작가는 학우들이 한 질문에 큰 공감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모든 강연이 끝나고 단체촬영과 사인회가 이어졌다.

강연에 참석한 권호정 학우(언정ㆍ1)는 “생각했던 단순한 강의 내용이 아닌 자신과 책에 대한 이야기를 적절히 섞어가면서 강의하는 점이 신선했다”며 “많은 강연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들었던 강연 중에서 가장 좋았다. 작가에 대한 편견도 깰 수 있었고 재치있게 설명해서 유익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학생들이 진지하게 끝까지 잘 들어줘서 강연하기에 좋았다”며 짧은 소감을 밝혔다.

박유진 기자 12172967@in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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