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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즐기다_전시] 르누아르 : 여인의 향기

진부한 전시회에 지친 당신에게

‘그림이란 소중하고, 즐겁고, 아름다운 것이다. 그렇다, 아름다워야한다’. 프랑스 화가 르누아르가 남긴 말이다. 이 문장은 르누아르가 평생을 걸쳐 어떤 그림을 그려왔는지, 그림을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전달하려 했는지 잘 보여준다. 르누아르는 본인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에 가장 가까운 ‘여성’을 주로 그렸고 다채롭고 아름다운 색채를 사용해 이를 표현했다. 그렇기 때문에 르누아르의 그림은 밝고 부드러운 느낌이 강하며 화려하다.

이러한 르누아르의 그림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르누아르 : 여인의 향기’ 전시회를 관람해보자. 본다비치 뮤지엄 서울숲에서 10 31일까지 진행되는 ‘르누아르 : 여인의 향기’는 르누아르의 그림과 IT미디어를 결합한 첨단 기술로 작품을 재해석한 새로운 개념 컨버전스 아트 전시회다. 르누아르의 그림이 가진 특징인 화려한 색채와 디지털 미디어가 만나 더욱 진화 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는 명화를 그림 그대로가 아닌 조형물, 영상 등으로 재해석해 감각적으로 구현한 새로운 형식의 전시회로 큰 관심을 끌며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전시회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분홍색 벽과 종이 꽃 조형물이 보인다. 르누아르의 밝은 색채를 돋보이게 하는 요소다. 밝은 색감과 대비되는 어두운 조명은 작품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줌과 동시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전시장 곳곳에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움직이는 명화는 생동감 넘치는 르누아르의 작품의 매력을 그대로 드러낸다. 특히 르누아르의 대표작인 ‘시골의 무도회’, ‘도시의 무도회’, ‘부지발의 무도회’를 나열해 영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보면 그림 속 무도회장에서 함께 춤을 추는 것 같은 기분에 설레기도 한다. 이외에도 향기를 맡을 수 있는 ‘그의 향기’나 ‘미디어 화실’ 등 다양한 전시 테마를 하나하나 구경하다 보면 어느덧 출구가 보인다. 하지만 아직 아쉬워하긴 이르다.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기념품 샵을 천천히 들러보자. 르누아루의 작품을 그대로 담은 물건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그림이 일렬로 나열된 기존의 명화 전시회에서 벗어나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힐링 전시회를 찾고 있다면 ‘르누아르 : 여인의 향기’를 추천한다. 이곳에서 오감이 만족스러운 신선한 전시회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현정 기자  12172964@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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