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회
[반찬토론] ‘임산부 배려석: 미리 자리를 비워 놔야 하는가’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은 2013년부터 시행돼 올해로 6년째를 맞이했지만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행 초기에는 자리에 앉아 있다가 임산부가 오면 양보하자는 방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그러나 초기 임산부는 겉으로 구분이 힘들고,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착석해 양보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는 2015년부터 임산부 배려석은 비워두는 것으로 권고했으나 ‘꼭 미리 비워둬야 하는가’에 대한 거센 공방 일어나고 있다.

 

찬성

  1. 식별이 힘든 초기 임산부를 위해 처음부터 비워둬야 한다.

 임신 초기인주 전후는 태반이 온전히 형성되지 않아 약한 자극에도 유산 위험성이 높다하지만 이 시기에는 배가 많이 나오지 않아 좌석을 양보받기가 더욱 힘들다또 임산부임을 나타내기 위한 가방 고리동전 지갑 등을 소지한 경우나 만삭인 경우에도 미처 임산부를 발견하지 못해 자리를 양보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임산부 승객이 어려움 없이 임산부석에 앉아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자리를 미리 비워두는 게임산부 배려석의 취지다

 

  1.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이자 성숙한 시민의식이다.

임신한 지 만 개월 정도의 임산부는 태아와 양수 무게가 약에 이른다몸속에큼지막한 돌덩이를 늘 달고 사는 것이나 다름없다임신 초기에는 갑작스러운 신체변화로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이는 노약자어린이 등 여느 사회적 교통약자와 다름없다특히 임산부석 문제는 새 생명을 다루는 문제다그들이 양보를 먼저 요청하기 전에 미리 비워두는 것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이자 올바른 시민의식이다

 

반대

  1. 배려일 뿐, 전용 공간은 아니다.

임산부 배려석은 전용석이 아니다우선이 될 수는 있지만 양보하는 것을 의무로 강요할 수는 없다같은 요금을 내고 동등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입장으로서여느 일반 좌석처럼 임산부가 아니어도 임산부 배려석에 앉을 수 있다사회적 합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양보를 강제로 규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1. 임산부가 없는데 비워두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임산부가 아니더라도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있다가 임산부가 탑승하면 그때 자리를 양보하면 된다임산부가 탑승하고 있지 않은 칸의 좌석은 비어있는 자린데 누군가가 한 명이라도 앉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임산부임을 알리는 배지열쇠고리 등을 발견하고 양보해도 늦지 않다일부러 양보하는 것이 아니라 임신한 지 몰랐거나 임산부가 있는지 몰라서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박유진 기자  12172967@inha.ac.kr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유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오늘의 주요뉴스
[World Focus]
"Yellow vest" that shook the w...
You are my proxy emotion
[World Focus]
You are my proxy emotion
Abortion constitutional nonconformity ; Results reversed after 66 years
[World Focus]
Abortion constitutional noncon...
Direct election system of  university presidents, demanding democratization of the university
[World Focus]
Direct election system of uni...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