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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봄나들이, 더 늦기 전에 떠나자!

벚꽃은 졌지만 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중간고사로 인해 미처 즐기지 못했던 따뜻한 봄기운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햇빛이 더 강렬해져 무더워지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치여 멀리 떠날 수 없는 우리들을 위해 지금부터 도시에서도 봄을 쉽게 즐길 수 있는 곳을 소개하려 한다.

 

2억 송이 꽃의 향연, 2018 고양국제꽃박람회

봄 하면 가장 먼저 형형색색 예쁘게 핀 꽃이 생각난다. 4월 초, 봄의 시작을 알리는 벚꽃부터 분홍빛으로 화단을 물들이는 철쭉까지 화사하게 핀 꽃은 봄을 떠올리게 하는 대표주자다. 꽃을 제대로 보고 즐기고 싶다면 2억 송이의 꽃이 피어있는 ‘2018 고양국제꽃박람회’를 방문해 보길 바란다.

1997년 첫 개최된 고양국제꽃박람회는 2018년 12회 꽃박람회에 이르기까지 620만 명이 넘는 국내·외 관람객이 방문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화훼 박람회로 성장해 오고 있다. 올해는 <세상을 바꿀 새로운 꽃 세상>이라는 주제로 36개국 320여 개의 화훼 관련 기관, 단체, 업체가 참가하여 세계 화훼의 최신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2018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매년 일산 호수 공원에서 개최되며 정발산역 1번 출구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성인 기준 12,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필자는 인터넷을 통해 티켓을 미리 예매해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권을 구매했다. 미리 입장권을 구매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표소에서 대기할 필요 없이 바코드로 바로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예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박람회장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진한 꽃향기가 가득 느껴진다. 그리고 꽃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조형물 아래를 지나면 꽃으로 만든 거대한 조형물이 우리를 반기고 있다. 조형물 아래에는 아기자기한 화단이 꾸며져 있다. 빌딩 숲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이 조형물은 도시의 풍경과 잘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이곳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인증 사진을 찍는다. 더불어 수많은 포토존과 튤립이 끝없이 펼쳐진 ‘튤립 정원’ 등이 마련돼 있어 꽃과 함께 예쁜 추억을 남기고 오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호수공원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호수에서 꽃 수상 자전거를 탈 수 있다. 수상 자전거를 타고 호수 위에서 알록달록한 꽃 조형물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호수 바로 앞에는 공연장이 마련돼 있어 다양한 음악 공연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야외 설치 조형물들을 모두 관람했다면 실내 화훼 교류관으로 들어가 보자. 화훼 교류관 내부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식물들을 만날 수 있는 부스들이 설치돼 있다. 필자는 디지털 미디어 체험관에 들어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체험관 내부에는 예쁜 꽃 영상들이 벽면 가득 틀어져 있어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꽃을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쉽게 볼 수 없는 희귀 식물 전시 ▲화훼 조형 예술로 꾸며지는 실내 정원 ▲다채로운 야외 테마 정원 ▲화훼 문화 체험 프로그램 ▲풍성한 공연·이벤트 ▲농가가 직접 재배하여 판매하는 화훼 판매장 등 다양한 볼거리를 구경하다 보면 어느덧 해가 진다. 해가 지면 조형물에는 예쁜 조명들이 켜진다. 이 조명을 보기 위해 일부러 야간권을 구매해 느지막이 입장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조명이 켜지기 전에 박람회장을 떠나야 한다면 퇴장 시 손등에 도장을 찍어 가자. 도장이 있으면 당일에 한해 재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밤에 다시 돌아와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박람회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아쉽게도 올해 진행된 2018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이미 마무리됐지만 예쁜 봄꽃은 물론 아름다운 야경까지 그 무엇도 놓치고 싶지 않은 봄이라면 매년 고양국제꽃박람회로 봄나들이를 떠나보자.

 

봄나들이 필수 코스, 한강

봄나들이에는 공원으로 떠나는 소풍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강’ 주변의 공원은 이미 봄 소풍의 필수 코스가 됐다. 한강에서 봄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세빛섬과 여의나루 한강공원이 제격이다.

 

아기자기한 봄꽃 축제, 세빛섬

2016년 1만여 명의 관광객이 선정한 ‘서울 10대 한류명소’에도 뽑힌 바 있는 세빛섬은 지금 오감만족 봄꽃 축제 ‘세빛섬에 봄이 피다’가 한창이다. 본 축제는 오는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9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 도보로 20분이 소요된다. 봄꽃 축제 기간에는 액세서리, 핸드메이드 소품, 아이디어 상품 등을 판매하는 ‘세빛 프리마켓’과 함께 플라잉 보드 월드 챔피언쇼, 실력파 인디 뮤지션들의 달빛 버스킹 등도 진행된다.

또한 한강을 따라 봄꽃 조형물과 봄맞이 플리마켓, 봄꽃 페이스페인팅 등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세빛섬 입구부터 곳곳에 놓인 감성 글귀 봄꽃 화분과 버진 로드를 연상시키는 봄꽃 기둥을 보면 감성적인 봄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한편에는 아기자기하고 감성적인 인생 꽃밭 포토 존도 마련돼 있어 SNS에 업로드할 사진을 찍기에 좋다. 특히 분홍색 장미로 꽉 채워진 벽에 세빛섬의 초성인 ‘ㅅㅂㅅ’이 하얀 장미로 새겨져 있는 포토월이 가장 인기다.

야간에는 세빛섬 외관을 화려한 색깔의 조명으로 채워 이색적인 풍경을 제공한다. 튜브 스터도 탑승이 가능한데 외부 음식을 반입할 수 있어 한강 위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세빛섬의 멋진 야경을 바라볼 수 있다.

봄 소풍의 정석, 여의나루

이번에는 도시락이나 치킨, 맥주를 준비해 여의나루 한강공원으로 가보자. 여의나루 한강공원은 도심 속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봄 소풍의 정석이다.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오면 맛있는 간식을 파는 노점상들이 우리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노점상들을 지나 계단을 내려오면 ‘I SEOUL U’ 조형물과 함께 탁 트인 한강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이곳에서 인증사진을 촬영한 후 잔디밭으로 시선을 돌리면 이미 돗자리나 텐트를 펴고 소풍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자리를 잡았다면 준비한 도시락을 꺼내 먹거나 배달 음식을 주문하고 한강의 운치를 마음껏 즐기면 된다. 하지만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이 번거롭거나, 배달음식을 시키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면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에서 음식을 사 오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은 서울특별시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핸드메이드 제품 판매 ▲푸드트럭 장터 운영 ▲문화공연 등을 진행한다. 운영시간은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도 운영 중이기 때문에 돗자리로 자리를 맡아두고 음식을 사러 가면 된다. 세계 각국의 음식들을 푸드트럭에서 구매할 수 있어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필자는 피자와 치킨을 전화 주문한 후 밤도깨비 야시장 푸드 트럭에서 프랑스 크레페를 포장해 왔다.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여의나루 한강공원에서의 봄 소풍에 몇 가지 팁을 소개하려고 한다. 주류는 현장에서 구매하면 가격이 더 비싸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 오는 것이 좋다. 또한,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 종이컵이나 물티슈, 휴지를 미리 준비해달라고 부탁하자. 그렇다면 휴지나 물티슈, 종이컵 등이 필요할 때 멀리 있는 편의점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마지막 팁은 두꺼운 외투를 챙겨가는 것이다. 저녁 시간이 되면 강바람이 세게 불어 춥기 때문이다.

 

이제 돗자리와 도시락을 싸 들고 밖으로 나와 봄나들이를 떠나보자.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소소한 봄의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곳들이 많다. 다시는 오지 않을 올해의 봄, 소중한 사람과 함께 잊지 못할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김현정 기자  12172964@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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