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 해주세요.

저는 독일에서 온 세바스찬이라고 합니다. 저는 인천에 한 학기 동안 교환학생으로 왔습니다. 저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금융에 관련된 학문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다니던 대학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제가 다니던 학교는 독일에서도 특이한 곳입니다. 다른 대학들과 달리 여러 기업들이 설립한 대학인데, 경영학에 특화돼 있으며 실용적인 경험에 집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3개월은 공부하고, 나머지 3개월은 회사에서 일을 하는 방식으로 한 학기가 나눠져 있습니다.

왜 교환학생을 한국, 인하대학교로 택했나요?

먼저 아시아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저는 일본이나 중국처럼 큰 나라에 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좀 더 작은 나라를 선호했죠. 한국은 매우 빠르게 발전하는 나라고, 남한과 북한으로 분단돼 있다는 정치적인 상황도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분단 국가에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도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대학과 비교해보니 인하대의 평판이 좋았기 때문에 선택했습니다.

많은 외국인들은 남북한이 대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은 위험한 나라’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독일도 28년 전까지만 해도 분단국가였죠. 사실 저희 어머니는 제가 한국에 간다고 해서 상당히 걱정했어요. 유럽의 신문에서는 항상 김정은이라는 남자가 미사일 실험을 한다고 보도되기 때문에 그의 행보를 두려워하는 유럽인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전에 독일에 온 한국인을 만난 적이 있는데, 위험하지 않다는 말을 해줘서 안심이 됐습니다. 저는 이 땅에서 다시 전쟁이 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교환학생을 오니, 학교에서 한국이 위험하지 않은 나라라는 점도 교육을 시켜줬습니다.

독일과 한국은 무엇이 다른가요?

한국에서는 식사가 좀 더 사회적인 행위라고 느꼈습니다. 밥상에 여러 반찬을 올리고 그걸 모두 공유하는 것이 대단히 인상깊었습니다. 한국인들의 술 문화도 놀랍더군요. 체코와 더불어 맥주가 유명한 독일 출신으로서 한국 맥주가 맛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소맥 문화와 높은 주량은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문화충격을 받은 것이 있는데, 제가 화장실을 가보니, 샤워기가 화장실 중간에 있더라고요. 유럽에서는 샤워실이 따로 분리돼 있는 것이 일반적이거든요. 그래서 공간을 절약하는 건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문화를 두고 이상하다고 말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저 저에게 익숙하지 않을 뿐이죠.

독일로 교환학생을 가거나 여행하려는 학생에게 하고 싶은 말

독일도 정말 아름다운 나라이고, 인종차별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부분의 유럽 학생들은 리버럴한 사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독일의 문화 중 술 문화가 한국인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이 될겁니다. 지역별로 특색 있는 술집들도 인상적입니다. 국립공원도 정말 좋은 관광지이고 유럽 축구에 관심이 많은 한국인에게는 축구장을 가보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독일의 자동차 회사가 만든 각종 박물관도 추천합니다.

최창영  12163094@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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