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 앞 비행기 잔디밭에서 ‘잔막’중인 모습이다.

교내에서의 음주가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학우들과 본교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캠퍼스에서는 잔디밭과 벤치에 앉아 음주를 즐기는 학우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잔디 막걸리의 줄임말인 ‘잔막’과 하이데거 숲에서의 맥주를 뜻하는 ‘하맥’은 본교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교내 음주는 본교에서 학생 문화로 자리 잡았다.

잔디밭뿐만 아니라 하이데거 숲, 인경호 벤치나 정자 등의 교내 야외 휴식 공간에는 맥주를 마시는 학우들이 많다. 이는 늦은 저녁까지 이어지기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18학번 학우는 “대학에 입학하면 잔디밭에 앉아 술을 마시는 것을 꿈꿔왔다. 과하지만 않다면 캠퍼스를 즐기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내 음주 문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시선 또한 존재한다. 학우들이 사용한 자리에는 빈 술병 등의 쓰레기가 그대로 버려져 있어 문제가 됐다. 또한 과도한 음주로 인한 사고 위험문제도 지적의 대상이 됐다. 본교는 학생들의 교내 음주를 제재하고 있다. 교내 곳곳에는 음주를 삼가라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한 17학번 학우는 “학교 측에서 교내 음주 행위를 막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징계 내용도 들은 적 없고 직접 경고를 받은 적도 없어서 신경 쓰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학생지원팀은 “학칙과 같은 방법으로 통제하지 않는 이유는 교육을 하는 학교에서의 음주는 당연히 옳지 못한 행위기 때문이라며 이는 면학 분위기를 해쳐 다른 학우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아름다운 캠퍼스를 위해 교내에서의 음주를 자제하고 건전한 대학 문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현정  12172964@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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