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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영과 교수 불구속 입건

지난 21일, 본교 예술체육학부 연극영화학과 김영빈 교수가 강제추행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영화감독 출신의 김영빈 교수는 지난 2013년 10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당시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 여성 A 씨의 ‘미투(MeToo나도 당했다)’ 폭로로 수사 선상에 올랐다. A씨는 지난 2월 '미투 고백' 이후 김영빈 교수로부터 사과를 받고 김영빈 교수를 고소하지 않았지만, 해당 사실을 언론을 통해 파악한 경찰이 인지 수사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빈 교수는 2013년 10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참가했다. 김영빈 교수는 2013년 10월 영화제 조직위원회 사무실에서 이 영화제를 준비하던 프로그래머 A 씨를 강제추행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경찰에서 “김 위원장이 ‘청바지가 예쁘다’며 엉덩이를 만졌다”고 진술했다. 또한, 같은 해 11월에 조직위원회 워크숍에서 여직원 B 씨의 점퍼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 깍지를 낀 혐의도 논란이 됐다.

경기 부천원미경찰서 관계자는 “피의자를 최근 소환해 조사한 뒤 입건했다. 다음 주쯤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지난 2013년 6월에 법이 개정되면서 성범죄 관련 '친고죄(親告罪)' 조항이 모두 삭제됨에 따라, 2013년 6월 이후 발생한 성범죄 사건들에 대해선 피해당사자의 고소가 없어도 처벌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경찰 측에 따르면, 김영빈 교수는 A 씨의 진술에 대해 “당시 혁대 부분을 손으로 친 정도로 기억한다. 성추행 의도가 없었지만, 마음이 상했다니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김영빈 교수 입건에 따른 수업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 본교 연극영화학과사무실은 “학교 본부 측에서 별도로 내려온 지시사항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학과 차원에서도 따로 처리할 수 없어 현재까지는 수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학교 차원의 징계에 대해서도 아직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본교 교원인사팀은 학교 차원의 징계 여부에 대한 질문에 “현재 김영빈 교수가 강제추행 의혹을 받으며 해당 사건이 조사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확정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기 때문에 본교도 계속해서 논의과정을 거치고 있는 단계다. 그 때문에 아직은 섣불리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기가 어렵다”며 조심스럽게 의사를 밝혔다.

현재 연극영화학과 내 김영빈 교수의 수업은 별다른 변동사항 없이 진행되고 있다. 한 연극영화학과 학우는 “연영과 내부에서는 지난 2월에 뜬 기사를 통해 이미 알고 있었던 문제였고,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본 사건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임현지  ㅣ.hyeong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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