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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대학과 상아탑

 필자는 우리 인하대학교를 참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또한 인하인의 한 사람이라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의 우리 인하대학교가 발전해 가는 모습에 내심 흐뭇하게 느끼고 있다.
 지성의 요람. 이처럼 멋진 이상향을 추구하는 대학의 무리들 속에 확고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고 있는 우리 인하대학교가 있다. 하지만 최근 우리학교, 또한 다른 많은 대학들의 행보가 ‘과연 ‘상아탑’으로써의 모습에 어울리는가?‘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상아탑이라는 말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속세를 떠나 조용히 예술을 사랑하는 태도나, 현실 도피적인 학구태도를 이르는 말’이란다.
 하지만 최근 우리사회의 각 대학들이 가장 열중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바로 ‘우리 대학의 순위가 몇 위인가?’하는 것이다. 대학평가 즈음만 되면 대학의 모든 역량이 이 ‘순위’를 올리는 것에 총력을 기울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대학은 ‘지성의 요람’이 아닌 ‘취업의 요람’이 된지 오래다. 언제부터인가 각 대학들은 ‘취업률 1순위’, ‘취업률 100%’와 같은 취업과 관련한 것들을 자랑스럽게 내보인다. 어디에도 ‘학문의 전당’, ‘지성의 요람’과 같은 대학 본연의 모습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가장 중심에 있는 주체가 대학 자신이기는 하지만 이런 상황들을 대학만의 책임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학벌을 중시하는 풍조, 우리 사회의 경제 구조적인 문제가 각 대학들을 이와 같은 사회의 틀에 이들을 끼워 맞추도록 강요했다고 생각한다. 결국 이런 사회구조 속에서 대학들은 본연의 정체성을 잃고 단순 경쟁과 취업에만 치중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현실을 단숨에 뒤집고 각 대학들이 상아탑과 같은 고고한 이상향만을 바라볼 수도 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현실이 너무 치밀하고도 공고하게 다져져 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각 대학들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대학 본연의 모습인 ‘지성의 요람’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위에서도 말했듯이 이 공고하게 다져진 현실 속에서 이상향만을 바라보는 것은 소리 없는 외침이며, 어쩌면 너무나도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까지의 성과들은 분명 대학들의 부지런한 노력 아래 이룩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결국 현실은 끌어안고 가야하는 것이다. 대신 이러한 노력들과 함께 순수한 학문에 대한 추구, 진리의 탐구와 같은 대학 본연으로서 바라보아야 할 이상향도 함께 추구할 것을 주문하고 싶다.
 또한 필자는 우리 인하대학교가 다시금 ‘상아탑’의 모범을 세우기를 기대한다. 이를 통해 대학사회에서 인하대학교가 모범이 되고 그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여 우뚝 솟아나기를 바란다.
 

김준수 편집국장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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