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일단 자기소개 해주시겠어요.

안녕하세요. 경제학과 3학년 스테파니(Stephanie Kurtiak)라고 합니다. 저는 미국 앨라배마 주에 있는 트로이 주립대학에서 왔어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앨라배마가 어디 있는지 모르더라고요. 앨라배마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남쪽에 위치한 곳이에요.

왜 인하대로 교환학생을 오셨나요.

조금은 사적인 얘기지만, 사실 제 남자친구가 한국인이에요. 그가 트로이 대학으로 교환학생을 왔을 때 사귀게 됐죠. 그렇게 한국에 대한 관심이 생겼어요. 그런데 남자친구의 동생이 인하대를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마침 트로이 대학이 인하대와 제휴를 맺고 있더라고요. 갑자기 교환학생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운명이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서 교환학생을 신청했고, 합격을 해서 지금 이렇게 인하대를 다니고 있어요.

트로이 주립대학에 대해서 소개해주겠어요.

트로이 대학은 1887년 만들어진 이후로 조금씩 성장한 대학교입니다. 트로이 대학에는 많은 전공 과정이 있지만, 경영학과와 간호학과가 강한 대학입니다. 그리고 트로이 주립대가 위치한 앨라배마의 주도는 몽고메리(Montgomery)이며 최대도시는 버밍엄(Birmingham)이에요. 남쪽에 있어서 기후는 여름은 다소 덥지만 겨울에는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드물어요. 또 트로이 도시 자체가 살기 좋고 안전한 도시로 유명해요.

인하대와 트로이 주립대학교가 가장 다른 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가장 큰 차이점은 환경이라고 생각해요. 제 모교인 트로이 주립대학교는 자연이 가까이 있어요. 그래서 굉장히 깨끗하고 상쾌한 공기를 항상 즐길 수 있죠. 그래서 캠퍼스 안도 조용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도 많죠. 반면 인하대는 건물이 많고 시끌벅적하다는 점이 달라요. 한 마디로 인하대가 도시 같다면 트로이는 시골 같아요.

교수님도 많이 다른 것 같아요. 미국과는 달리 한국에 오니 교수님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강의시간으로 제한돼 있는 것 같아요. 만약에 만난다고 하더라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대화할 수가 없고요. 그러나 미국에서는 교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요. 수업이 끝나고 찾아가면 1시간도 넘게 대화한 적이 많아요. 교수님과의 대화도 학업에 한정되지 않고 인생 연애 등 제 삶의 모든 것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만약에 인하대생이 트로이 주립대학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된다면 주의해야할 점이 있나요.

저는 학생들이 교환학생을 가게 된다면 수줍음을 버리고 외국인들과 적극적으로 만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만났던 몇몇 친구들은 수업이 끝나고 기숙사에서 공부만 했었어요. 자신이 조금만 노력한다면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처음 본 사람에게도 자신감 있게 인사했으면 좋겠어요. 트로이 대학교 학생들은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이 없거든요. 영어실력이 걱정돼서 말을 거는 걸 고민하지 마세요. 미국인들은 영어를 잘하니 조금 실수하더라도 다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트로이 주립대학교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바비큐립이에요. 하지만 최근에 들어보니 구내식당을 개편했다고 하더라고요. 새로운 음식이 많이 생겼을 것 같아 저도 기대가 되네요. 하지만 교환학생에게 음식을 추천하라고 하면 저는 월마트에 가서 직접 고기를 사서 구워 먹기를 추천해요. 미국은 고기가 무척이나 싸거든요. 한국인 친구에게 들었는데 외국인 기숙사에는 주방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매일 스테이크를 구워 먹었다는 것을 듣고 부러웠어요.

교환학생으로 와있는데 가족이 그립거나 하지는 않아요?

부모님이 그립기는 해요. 그런데 혼자서 있는 생활에 익숙해서 그런지 심하지는 않아요. 트로이 대학을 다닐 때도 기숙사에 살았기에 부모님을 항상 본 것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해요 아버지는 2주 전에 한국에 오셔서 좋았는데 어머니는 본지 오래돼서 많이 그리워요. 올해 크리스마스가 되면 특히나 부모님이 보고 싶을 것 같아요. 한국에서 처음으로 혼자 맞는 크리스마스거든요.

강성대 편집국장  12133155@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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