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취재를 하던 중 어느 기업의 채용관계자로부터 “인하대 학생들은 업무처리능력도 뛰어나고 책임감도 강하지만, 영어 실력이 좋지 않은 것이 한가지 아쉬운 점이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학교에서도 졸업인증제, 대학영어 과정을 2년 교양필수로 지정하는 등 영어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영어 능력이 좋지 않은 것이 정책상의 방향이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학생의 노력부족으로 치부해야 하는 것인지 기자는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타대학에서는 이미 졸업인증제가 폐지되고 있는 추세’며, ‘2년 동안 교양 과목을 시행하는 대학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공을 고려치 않는 획일적 적용이 그 원인이다. 이제 취업에 있어서 영어 능력은 우대사항이 아니라 필수가 돼 버렸다.
　
이에 따라 현재 외국어교육원에서는 공인 어학능력시험을 위한 다양한 어학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파생되는 사교육비는 모두 학생이 짊어져야 할 부담이며, 공간시간이나 수업 전·후 시간을 이용해야만 하는 단점을 안고 있다.
　
외국어능력이 취업을 위해 학생들이 갖춰야만 하는 것이고, 그만큼 학생들의 수요가 있다면 학교는 이를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다.
　
모든 학생들에게 천편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졸업인증제와 같은 정책이 아닌 취업을 위해 토익을 준비해야만 하는 학우들에게 보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영어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대학부 조명희 기자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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