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시민단체 인천평화복지연대(이하 인평연)는 본교 최순자 총장(이하 최 총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하 조 회장)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인평연은 인천지검에 최 총장, 조 회장, 전직·현직 사무처장 등 4명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인천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번 고발장은 본교의 한진해운 130억 투자 손실을 이유로 접수됐다. 본교는 지난 2012년과 2015년 각각 50억 원과 80억 원을 한진해운 회사채에 투자했지만 한진해운이 파산하면서 투자금 회수가 어렵게 됐다. 인평연은 ‘최 총장과 조 회장 등이 업무상 임무를 위배해 한진해운 회사채를 매입했고 학교에 130억 원의 손해를 입혔다’고 고발의 이유를 밝혔다.

인평연은 본교가 한진해운 회사채가 부실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무리하게 매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본교는 지난 설명회를 통해 ‘2012년 최초 투자 당시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은 A-였기 때문에 부실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인평연은 당시 한진해운의 신용등급이 BBB-라는 점을 들어 본교가 부실 채권을 매입했다는 입장이다. 또한 인평연은 본교가 매입한 채권이 시장에 발행이 완료된 유통채권이었음을 지적하며 ‘검찰이 채권 소유자가 누구였지는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평연은 본교 기금운용위원회가 투자관리지침서를 준수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인평연은 ‘기금운영위원회가 심의, 의결 없이 투자관리지침서를 무단으로 개정했고 이 개정을 토대로 신용등급이 BBB-였던 한진해운에 투자를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관해 본교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아 투자손실에 관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서동령 기자  seodongry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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