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인물
[인터뷰] 가깝고도 먼 나라 중국, 일본, 대만에서 온 유학생들의 한국대학 적응기
중국에서 온 임혜흔 학우(좌)와 대만에서 온 장가명 학우(우),      일본에서 온 타카야 미사토 학우(좌)와 이하라 쿠미(우) 학우

 

 

본지에서는 2016년도 마지막 호를 맞아 본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중국, 일본 대만의 학생들을 초청해 그들의 생생한 타지 생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일본의 대학 생활은 한국과 거의 비슷해요. 그에 비해 중국과 대만은 고등학교와 비슷한 대학생활을 해요”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대만에서 온 장가명(이하 장)이라고 합니다. 오기 전에 5개월 정도 독학으로 한국어를 공부하고 왔습니다.

중국 상하이에 온 임혜흔(이하 임)이라고 해요. 이번 학기가 한국에서 보내는 마지막 학기네요.

일본에서 온 이하라 쿠미(이하 이)라고 합니다. 전공은 정치입니다.

타카야 미사토(이하 타)라고 합니다. 일본의 오사카에서 왔습니다. 식품영양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Q. 한국에 온 이유는 무엇인가요?

예전부터 한국에 관심이 있었어요. 하지만 대만에 있는 모교에는 한국과 관련된 수업이 전혀 없어요. 항상 아쉬웠는데, 한국에서 공부할 좋은 기회가 생겨 오게 됐어요.

처음엔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모교의 4학년 학생들 중 일본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았고, 그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져서 한국을 선택하게 됐어요.

개인적으로 한국어 발음이 정말 귀엽다고 생각해요. 한국어 공부를 포함해서, 꼭 한 번 한국에서 생활해 보고 싶었는데, 상황이 잘 들어맞아 유학을 오게 됐어요.

전 앞서 자기소개에서 말했다시피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있어요.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전공 공부를 하기 위해 한국에서 한국의 식문화를 몸소 체험하고 싶었어요.

 

Q. 한국어는 많이 늘었나요?

많이 늘었어요. 어려운 단어만 없으면 간단한 회화를 할 수 있을 정도에요. 얼마전에 한국어 능력 시험을 봤고 아직 결과가 나오진 않았어요. 잘 나오길 빌고 있어요.

생각보다 어려워요. 중국에 있을 때 한국어를 조금 공부하고 왔는데도 쉽지 않네요. 그래도 어떻게든 한국어 수업을 들을 수 있을 정도까진 진척됐어요.

전 한국에 온지 3개월 째라 솔직히 말하면 전혀 못해요. 일본에서 조금 공부를 하고 오긴 했는데 아직 모자라요. 일본에 돌아가기 전에 한국인 친구와 한국어로 어려움 없이 말할 수 있을 정도까진 능숙해지고 싶어요.

한국에서 생활한 게 많은 도움이 됐어요. 친구들과 한국어로 자연스럽게 대화도 하고 한국어로 진행하는 수업도 이해할 수 있는 정도까진 늘었어요. 한국에 오기 전 목표가 사전을 써가면서라도 한국어로 된 책을 읽는 것이었는데, 일본에 돌아가기 전에 목표를 달성해서 뿌듯해요.

 

Q. 인하대에 오게 된 계기는?

모교의 자매교가 서울과 인천에 있었어요. 그런데 서울은 일본인이 많다고 들어서 가능하면 일본인이 없는 곳에서 생활해보고 싶었어요. 인하대가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해서 인하대를 선택했어요.

저도 비슷한 이유에요. 모처럼 외국에서 생활하는데 일본인이 많은 곳은 피하고 싶었어요.

서울이나 서울 주변의 대학에 가고 싶었어요. 그런데 서울의 대학은 교환학생의 수가 적어서 경쟁이 심해요. 다행히 인하대는 교환학생 수가 많아서 인하대를 선택했어요.

한국에 오기 전, 일본에서 공부를 한 적이 있는데, 거기서 알게 된 한국인 학생 중에 인하대 학생이 있었어요. 이후 대만으로 귀국한 뒤 인하대의 유학생 모집글을 봤습니다. 앞서도 말했듯이 한국에 대해 공부하고 싶기도 했고, 인하대에 지인도 있어서 인하대에 왔어요. 당시 알게 된 한국인 친구와 지금도 같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Q. 인하대의 대학생활과 자국의 대학생활을 비교해 다른 점이 있나요?

한국의 학생은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조별과제나 스터디가 많은 것도 특이해요. 한 가지 또 다른 점은 한국은 수강신청을 할 때 듣고 싶은 강의를 선착순으로 신청해야 하는데 일본은 듣고 싶은 수업은 무조건 들을 수 있어요.

제 모교는 동아리가 대학 생활의 중심인데 한국의 대학은 생각보다 그런 점이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한국 학생들이 술을 많이 마신다는 인상이 있었는데 막상 와보니 우리 대학 사람이 더 마시는 것 같아요. 한 가지 더 느낀 점은 연인 사이의 거리가 정말 가까워요. 일본은 커플끼리도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거든요. 전 그런 부분이 부럽기도 해요. 그리고 추운데도 미니스커트 입고 다니는 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한국은 수업이 적어요. 스트레스도 그만큼 적고요. 중국의 대학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업이 있어요. 오전은 8시부터 12시까지 오후는 2시부터 6시까지 계속 수업이에요. 가끔씩 토요일에 수업이 있을 때도 있어요. 그리고 한국은 한 학기가 16주인데 중국은 한 학기가 20주에요.

4학년이 되면 수업은 적어지지만 취업을 하기 위해 이리 저리 뛰어다니기 때문에 그만큼 스트레스도 많아요. 졸업 요건을 맞추기도 힘들어요. 강의를 수강하는 인원도 차이가 많아요. 한국의 수업은 대게 한 수업에 20명 정도인 것 같은데, 중국의 대학 중 이과계 수업은 사람이 많아서 80명 정도가 같이 수업을 듣는 경우도 많아요.

대만도 중국과 비슷해요. 한국은 그룹 스터디와 같은 모여서 하는 공부가 많은데, 대만은 대부분 혼자서 공부해요. 대만의 1,2학년은 어른이 됐다고, 자유로워졌다고 술을 마시는 학생이 많은데 3,4학년이 되면 별로 마시지 않아요.

또 하나 다른 점은 한국의 수업은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말을 많이 시키세요. 답변에 따라 점수도 주시죠. 대만은 그런 게 전혀 없거든요. 학생이 많아서 계속 교수님이 말하기만 해요. 한 학기 끝나면 학생의 이름도 거의 잊어 버려요

 

Q. 한국 대학의 축제는 어때요?

일본의 대학 축제와 비교하면 술집이 정말 많아요. 그리고 축제 다음날 아침이 되면 너무 지저분해요. 그래도 아침 4시까지 술을 마시는 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일본의 대학축제는 인기 있는 연예인을 부르는 점은 비슷한데 술집보단 동아리 공연을 많이 볼 수 있어요.

저희 학교도 비슷해요.

중국의 축제는 정말 재미없어요. 학교의 높은 분들이 단순히 연설을 하고 학생들은 의자에 앉아서 듣고 끝이에요.

대만도 중국과 비슷해요 특별히 ‘이거다’라고 할 만한 대학 축제는 없어요.

 

Q. 한국의 음식은 입에 잘 맞나요

처음에 왔을 때는 음식이 맵고 매일 같이 김치가 나와서 놀랐어요. 요즘은 제법 익숙해졌습니다. 좋아하게 된 한국 음식도 꽤 많아요. 이 음식들은 귀국하고도 그리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도전하는 것을 좋아해서 한국의 음식도 여러 가지 먹어보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대만의 음식이 그리워질 틈도 없는 것 같아요. 후문가에 대만 요리점이 없는 것도 대만 음식이 생각나지 않는 이유 같아요.

한국의 요리는 대부분 맛있지만 학교 주변에서 맛 볼 수 있는 메뉴가 좀 적은 건 아쉬워요. 그리고 한국에서 먹는 중국 요리는 본국에서 먹을 때와 비교해 역시 맛이 좀 달라요. 하나 더 말하자면 여기서 먹는 중국 요리는 중국 내의 가격과 비교해서 엄청 비싸요.

인하대 후문가는 가격에 비해 음식들이 정말 맛있어요. 일본 음식점도 많아서 가끔 일본 음식이 먹고 싶어지더라도 바로바로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1학기에 왔을 땐 정보도 없고 해서 후문가에서 매번 가는 가게만 갔었어요. 2학기 부터는 한국인 친구가 많이 생겨서 여러 가게를 소개받았어요. 몰랐던 맛있고 좋은 가게가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외국 생활을 하다 보니 고마운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하지만 한국 분들에게 고쳐줬으면 하는 점도 있어요"

 

Q. 새로운 친구는 많이 사귀었나요?

1학기 때는 중국인 친구가 많았는데 2학기부터 한국인 친구가 많이 생겼어요.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친구도 있어요. 처음 왔을 때 기숙사 룸메이트 중에 홍콩 친구가 2명 있었는데 영어가 힘들어서 사전을 봐가면서 회화하는 게 힘들었어요. 요즘은 한국어로 외국인 친구들끼리 얘기하기도 해요

아직 한국어가 부족해서 영어가 가능한 한국인 친구밖에 없어요. 일본어가 되는 한국인 친구도 조금 있기는 해요.

한국인 친구는 대부분 기숙사에 살고 있는 친구에요. 이 친구들과 얘기 할 때는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를 섞어서 얘기를 해요.

처음엔 외국인 친구뿐이었어요. 도중에 한국어가 익숙해지고 봉사활동도 하다 보니 한국인 친구가 많이 늘었어요.

 

Q. 한국에 오기 전에 가졌던 한국에 대한 인상과 실제 생활해보고 다르게 느낀 점이 있습니까?

, 생각보다 여성 분들이 예쁘고 날씬한 사람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종종 ‘저 사람은 모델인가?’ 라고 생각 할 때도 있을 정도에요.

전 반대에요. 한국에 오기전에 한국 드라마를 보고 한국에는 저렇게 예쁜 사람들이 많겠구나 싶었는데 막상 와보니 생각이 조금 바뀌었어요.

대만에 있을 때는 한국의 거리는 정리돼있고 청결하다는 인상이 있었는데, 와서 보니 생각보다 깨끗하진 않았어요.

 

 

Q. 한국에 살면서 대학 이외에 다녀 온 곳이 있나요?

부산을 다녀왔고 놀이공원도 몇 군데 다녀왔어요. 특히 놀이공원이 많이 저렴해요. 일본의 평균적인 금액의 반도 안되거든요.

아직은 서울밖에 갔다 오지 못했어요

서울이외에는 등산을 좋아해서 설악산을 다녀왔어요.

올해 7월에 하기 강습으로 한국에 왔었는데 춘천에서 수업을 들었어요. 친구도 만들고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Q. 여러분이 본 한국 사람은 어때요?

한국의 여성분들은 언제나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화장도 그렇고 옷이나 행동거지도 많이 신경을 쓰는 것 같아요.

한국남자는 정말 멋지다고 생각해요. 머리나 피부는 물론이고 옷도 생각해서 입는 것 같아요.

한국 분들은 상상 이상으로 적극적이에요. 이런 점이 좋을 때도 있지만 부담스러울 때도 있어요. 메신저 아이디를 가르쳐 줬더니, 메시지를 너무 많이 보내서 한 두 번 무시한 적도 있는데, 그래도 계속 메시지를 받은 적도 있어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처음으로 느낀 점 중 하나가 ‘아이돌과 일반인은 다르구나’에요. 친구들이 한국인 남자들은 멋지다고 말하는데 제가보기엔 역시 연예인과는 다르다고 봐요. 그래도 일본인 남자들과 비교했을 때 한국인 남자는 매너가 정말 좋아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 사람들은 거리에서 침을 너무 많이 뱉는 것 같아요.

감사한 분들이 많아요. 교수님들도 수업에 일본인이 저 혼자인 경우가 많아서 신경써주세요. 모르는 점이 있으면 친구들도 가르쳐 줘요

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데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들이 많이 도와줘요. 제가 해야 하는 것도 도와줘서 고맙게 생각해요. 하지만 영어 수업을 들을 때, 한국인의 영어발음은 좀 알아듣기 힘들 때가 있어요.

고마운 점이 많지만 아쉬운 점도 있어요. 친구 중에 아프리카에서 온 친구가 있는데 교수님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조금 따돌린다는 느낌을 받아요.

 

*이 글은 유학생들의 인터뷰 내용을 번역 한 것으로 오역 혹은 의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박태주 편집국장  baragi1216@inhanews.com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