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버스노선개편추진단은 주안역과 본교를 오가는 511번 버스에 대한 추가 조정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버스노선은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민원이 발생하거나 이용 인원이 늘어난다면 조정을 해야 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511번 버스의 증차나 주안역과 인하대학교를 오가는 노선 신설 등의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인천광역시청 민원동 4층에 위치한 버스정책추진단 사무실의 출입문에 시민 고객의 권리에 대한 안내문이 부착돼있다.

 지난달 3일 인천시는 통학통근 버스노선에 한해 추가적인 재조정을 진행한 바 있다. 511번 버스도 그에 해당돼 한 차례 재조정됐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과 반대로 511번 버스의 운행회수가 30차례 더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인천시 버스노선개편추진단(이하 추진단)은 “기존보다 운행 거리가 늘어난 만큼 운행회수가 줄어든 것”이라며 “운행회수는 인천시가 버스 회사에 인가를 해준 차량 내에서 버스 회사가 운행시간과 거리를고려해 운행 가능한 회수를 시에 제시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511번 버스 회사인 성민버스는 인천시에 인가 버스를 증차해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인천시내버스체제가 준공영제로 시행되고 있는 만큼 인천시의 재원이 부족해 현재로써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인천시의 입장이다. 이미 511번 버스는 인천에서 가장 짧은 배차간격으로 운행이 되고 있기 때문에 한정된 재원 안에서 지원이 시급한 버스를 먼저 지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추진단은 “13번 버스가 주안역에서 인하대학교로 가는 만큼 인하대 학생들이 13번 버스를 많이 이용한다면 지금보다 원활하게 등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좋은 방법은 13번 버스가 주안역과 인하대학교를 왕복하는 방식의 노선으로 시행하는 것이지만, 인하대학교 후문 주변의 도로 상황 상 왕복 노선이 불가능해 어쩔 수 없이 순환형으로 운행해 인하대학교에서 주안역으로 가는 노선을 만들 수 없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13번 버스의 주안역 환승정류장 진입에 대해서는 “이미 주안역 환승정류장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13번 버스까지주안역 환승정류장을 이용하게 되면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의 버스노선은 인하대학교 주변 도로상황을 반영한 상태라는 것이 추진단의 설명이다. 인하대학교 후문의 도로는 버스가 다니기에 적합한 여건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후문을 오가는 버스노선을 신설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버스노선은 왕복의 형태로 형성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데 본교 후문 도로 상황 상 회차를 하거나 왕복을 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sk스카이뷰 아파트 공사와 함께 진행된 주변 도로 공사 이후 인하대학교 후문 도로는 버스의 종점으로서 역할을 하기 어려워졌다. 기존의 511번 버스 회차 지점에서 그대로 회차하는 것이 불법사항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511번 버스가 sk스카이뷰 아파트를 순환하는 형태의 노선으로 변경된 것이며, 지금의 도로 상황과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고려했을 때 이 방법이 최선인 것이다.

 추진단은 1호선을 이용해 통학하는 학생들에게 혼잡 시간대에는 수인선을 이용해 인하대역으로 통학하는 것을 권장했다. 또한 “학생들이 511번 버스에 익숙한 상태라 아직 수인선이나 13번 버스 같은 새로운 통학 환경에 아직은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통학 인원이 여러 방법으로 나뉘면 현재의 혼잡도를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추진단은 “항상 모든 노선이 검토 대상이며 지금도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며 “정말 재조정이 필요한 노선에 대해 우선적으로 지원을 하다보니 모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점이 많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현지  gvgusw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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