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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이모저모] 이화여대 학내갈등

교육부에서 진행 중인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의 일환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으로 인해 이화여대 학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평생교육 단과대학이란 선 취업 후 진학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산업수요에 맞춘 인력양성을 위해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다. 선정대학은 △대구대 △명지대 △이화여대 △부경대 △서울과기대 △인하대 △제주대 △동국대 △창원대 △한밭대 등 본교를 포함한 10개 대학이다. 실업계 고등학교 출신의 고졸 재직자 또는 30세 이상의 무직 성인들은 사업에 선정된 대학을 통해 4년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그러나 이화여대 학생들은 이에 대해 “구성원 의견을 무시한 비민주적, 비교육적 처사”라며 반대를 표하며 학교와의 갈등이 시작됐다.

이화여대 학내갈등은 지난 7월 28일 오후 2시에 열린 대학평의원회 회의에서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 계획을 폐지하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불거졌다. 학생들은 당일 회의에 참석한 평의원 교수와 교직원 5명을 본관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았다. 결국 46시간 만에 경찰이 투입돼 교수와 교직원들은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7월 30일에는 본관 건물에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며 시위를 하던 학생들의 진압을 이유로 경찰 1600여명이 투입됐다. 이에 학교 측은 "구조를 위해 경찰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이를 수긍한 것"이라 말했지만 학생들은 “학내에 경찰이 투입돼 평화 시위 중인 이화인들을 폭력적으로 끌어내는 초유의 사태”라고 반발하며 시위를 계속 진행했다.

결국 8월 1일 오후 최경희 총장(이하 최 총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을 중단하고 학생들과 대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은 최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농성을 계속했다. 특히 8월 18일에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117명의 교수들이 서명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8월 22일 이상원 서울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교직원 감금 혐의가 있는 3명의 학생들에게 소환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학생들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우리 모두가 주동자"라며 반발했다. 이에 최 총장은 24일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학생들과 ‘총장과의 열린 대화’를 2시간 30분동안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학교 관계자와 약 40여명의 재학생이 참여했고 비공개로 진행됐다.

그러나 최 총장과 학생들의 학내갈등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이화여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허울뿐인 대화는 그만, 학생들에게 사퇴로 사과해주세요”라는 글을 게시했고 ‘평화 시위중이던 학생들을 결국 경찰 소환까지 이르게 한 총장님’이라며 학생들의 경찰소환을 비판했다. 농성 사태가 한 달 가까이 진행된 지금 갈등해결을 위해 적지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동령  seodongry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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