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의 시각에서 본 인하대학신문의 모습을 알아보고자 YTN 김승환 편
집위원을 만나봤다. 김 위원은 현재 본교언론정보학과에서 미디어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다.
김 : 김승환 편집위원, 이 : 이현지 기자

이 : 언론인으로서 인하대학신문을 읽은 첫인상은 어떠셨습니까?
김 : 4월 11일 자 신문을 읽었습니다. 학생회비 관리 문제, 부정확한 졸업 요건
안내, 프라임 사업 설명회 등 학생들의 관심사와 학교 현안을 다룬 게 인상적이
었습니다. 환경 감시와 독자들의 알 권리충족을 위해 기자들이 노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 : 본지 기사 및 코너에서 아쉬운 점 이 있다면,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생각하
셨습니까?
김 : 보도칼럼, 비룡논단, 독자 비평, 데스크, 기자담론, 사설 등 지면 수에 비해
의견 기사가 너무 많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룡논단 폐지 등 의견 기사를 정
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2면 한국과 콜롬비아 수교 54주년을 기념하는
‘2016 콜롬비아 필름 페스티벌’을 르포 기사로 다뤘는데 기획 의도를 알 수 없었
습니다. 뉴스 가치도 떨어지고 왜 이 르포 기사를 썼는지 주제 의식이 부족했습
니다. 르포라기보다는 행사장 스케치 기사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지면 이름과 게재된 기사 내용이일치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한 것 같습니
다. 오피니언 면에 취업 정보 관련 기사를 싣거나 르포 면에 영화 리뷰를 게재하
는 일은 피했으면 합니다.
이 :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의 입장에서 봤을 때, 어떤 코너 혹은 콘텐츠가 생
겼을 때 본지를 읽는 학생들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까?
김 : 사람 이야기, 인물 탐사 인터뷰기사를 고정란으로 만들었으면 좋겠습
니다. 인터뷰 기사는 현안에 대해 당사자의 입장을 들을 수 있고 재미와 감동
을 주기 때문에 독자들의 관심을 끌 수있습니다.
취업 관련 고정 코너(면)를 신설하면어떨는지요? 예를 들어 자기소개서 쓰
기, 실전 면접, 각계각층에서 활약 중인선배와의 인터뷰, 유용한 취업 정보, 나
의 취업 성공기, 나의 00시험 합격기 등을 시리즈로 실으면 독자들의 호응을 얻
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상 토론도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내 각종 현안과 갈등에 대해 양쪽 입장
을 실어 공론의 장으로서 역할을 했으면합니다.
이 : 마지막으로, 학생사회에서 본지가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김 : 의제설정과 뉴스 가치 선정에 고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학생 독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외면받기 마련입니다. 이는 대학 신문뿐만 아니라 모
든 언론이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독자들은 00논단과 같은 딱딱한 코너, 공허한
담론, 피상적이고 수박겉핥기식 기사를더는 원치 않습니다.

이현지 기자  gvgusw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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