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사범대학이 이달 22일 발표된 교원양성기관 평가*(각주) 결과와 프라임 사업에 따른 인원 감축이 겹치며 위기에 빠졌다. 이번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C등급을 받으면 정원을 30%, D등급은 50% 감축해야하며 E등급의 경우 해당 기관을 폐지해야만 한다.

전국적으로 학부의 경우 총 45곳이 각각 △A등급 16곳 △B등급 23곳 △C등급 5곳 △D등급 1곳의 평가를 받았으며 본교는 C등급 판정을 받았다. 또한 대학원의 경우 총 39곳이 각각 △B등급 7곳 △C등급 24곳 △D등급 8곳의 평가를 받았으며 본교는 D등급의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교직이수 과정의 경우 총 51곳이 △B등급 4곳 △C등급 26곳 △D등급 19곳 △E등급 2곳의 평가를 받았다. 이로서 본교 사범대의 학부는 정원의 30%, 대학원은 50%를 감축해야하며 교직이수 과정은 폐지된다.

이렇듯 대규모 정원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 속에서 프라임 사업으로 인한 감축까지 겹치게 되자 사범대는 지난 3월 16일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서는 학생운동의 필요성, 앞으로의 대응 계획 등 다양한 논의가 오고갔다. 이어 17일에는 공식 입장서를 통해 ‘인원 감축 시의 증원 불가능’, ‘정원 축소로 인한 각 과의 정상적인 운영 불가능’, ‘프라임 사업의 선정 가능성 불확실’ 등을 이유로 본부에 프라임 사업 계획의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최순자 총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단 1차적으로 사범대 학장 및 교수협의회장과 이야기를 나눈 뒤 감축 인원 15명을 줄였다. 그러나 불가능해진다는 말은 믿을 수 없다”며 “서울대 교육학과의 경우 단 12명만으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어째서 각 과의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지 그 근거를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본지는 이현우 사범대학장에게도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현우 사범대학장은 “각자 여러 가지 할 말이 있겠지만 좀 더 대승적 차원에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프라임 사업은 장단점이 있으며 이에 대한 각자의 생각이 있다. 때문에 첨예하게 대립된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런 구도 속에서 인터뷰를 하는 것은 상황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 부디 이해해달라”고 전했다.

*교원양성기관 평가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각 기관의 교육 여건과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1998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문규 기자  ansrbcjswo@du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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