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수도권 거주 대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하루 기준 평균 통학 소요시간은 약 왕복 135분, 평균 통학 소요비용은 약 4천800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통학생들은 통학에 긴 시간과 식사 한 끼에 버금가는 비용을 들이는 고충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통학이 힘든 학우들을 위해 대부분의 학교는 여러 제도를 운영하는 중이다. 서울권의 연세대는 ‘통편집버스(통학을 편하게 집에서)’를, 경희대는 노선별 신청자를 모집하여 ‘스쿨버스’를 운영한다. 경인지역의 수원대, 경기대, 용인대 등도 학교 자체에서 다양한 장소로 많은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방지역의 대학교에는 통학 학우들을 위한 통학버스 운영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도들이 마련돼있다. 순천대는 통학하는 학생들이 귀가하지 못할 경우 학교 기숙사에서 일시적으로 하루를 묵을 수 있도록 '안심숙소'를 운영하고 순천향대는 ‘통학 강의’를 개설해 열차 내 강의실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했었다.

 캠퍼스 위치 상 교통이 불편한 본교의 경우 통학버스와 셔틀버스를 운영 하고 있다. 특히 통학버스는 거주지에서 학교까지 곧장 간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통학 학우들이 곧잘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며 총 10곳의 지역으로 하교 시 28대, 등교 시 32대가 운영되고 있다. 또한 셔틀버스는 학교 주변의 주안역, 인하대병원, 인천터미널, 송도역으로 운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학우들은 우리학교 통학 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이에 본지에서 153명의 학우를 상대로 설문조사 한 결과 71.4%의 학우들이 본교의 통학 여건에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부족한 통학버스 운용’이 36.7%였으며 ‘불편한 교통편’이 60%로 가장 많았다. 또한 

통학시 가장 힘든 점‘에 대해서는 많은 소요 시간(38.7%), 잦은 환승 등 불편한 교통 (29%), 교통 비용(28.2%) 등 다양한 이유가 나왔다.

 ‘통학버스 이용 횟수’에 대해서는 ‘일주일에 1회 이하 이용’이 55.7%로 가장 많았다. ‘통학버스 관련 보완·추가 되었으면 하는 점’으로는 ‘노선 확대’가 46.5%로 가장 많았지만 현재 본교의 통학버스는 위탁업체를 통해 운행되기 때문에 ‘실수요 부족’ 등의 어려움이 있다. 

 이어 학우들은 ‘셔틀버스 관련 보완·추가 되었으면 하는 점’으로 노선 확대(41.8%), 운행 횟수 증가(34.8%), 홍보 활동(20.6%) 등을 꼽았다. 셔틀버스에 대해서 학우들의 87.3%가 운행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했으나 60.7%의 학우들이 셔틀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곽나린 (국통·4) 학우는 “배차가 너무 적고 시간이 너무 이른 아침이라 시간 맞추기가 힘들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 8월 11일 역명이 확정된 인하대역은 내년 2월 27일 개통 될 예정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를 통한 통학 문제 해결을 기대하지만 노원구, 김포, 수원 등 상당수의 지역 학우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본교의 고질적인 통학 문제에 학우들은 여전히 아우성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