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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속의 인대전 관리자를 만나다인대전, 학우들에게 많은 관심 받는 페이스북 페이지… 호기심에서 시작한 일이 열정이 되기까지의 기록

  인하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인대전)는 좋아요 수가 약 1만여 개에 이르는 본교 최대의 익명 공간이다. 하지만 인대전 관리자가 누구인지는 베일에 싸여있어 궁금증이 증폭된다. 인하인들의 비밀이야기가 쏟아져 나오는 인대전의 관리자인 오찬욱(기계2) 학우를 만나봤다.

 

Q. 본교 최대의 익명 커뮤니티로써 학우들의 관심이 크다. 어떤 계기로 이 페이지를 시작하게 됐나.

A. 신입생 때, SNS에서 다른 대학교들의 대신 전해드립니다페이지를 흔히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정작 우리 학교에는 그런 페이지가 없어서 아쉬웠고, 이를 계기로 페이지를 만들어 학우들에게 재미와 도움을 주고자 운영하게 됐다.

 

Q. 인대전의 인기 비결이 뭐라 생각하는가.

A. 전국적으로 대신 전해드립니다페이지가 유행하면서 인대전이 이러한 흐름에 큰 인기를 끌었다고 생각한다. 학우들의 큰 관심에 보답하고자 꾸준한 관리와 이벤트 진행을 통해 인대전이 학우들 학교 생활에 더욱 더 깊이 파고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Q. 페이스북 메시지로 제보를 받는 특성상, 제보자의 신분을 어쩔 수 없이 알게 될 것 같다. 혹시 대나무숲처럼 익명 제보가 가능한 방식으로 전환할 생각은 없는가.

A. 아는 사람들한테 때때로 제보가 오지만 신상을 밝히지 않고 평소처럼 답변을 하면서 제보를 게시한다. 1년 간 페이지를 관리함에 있어 신분 문제에 관련된 문제가 발생된 적은 없다. 덕분에 학우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아올 수 있었다고 본다. 대나무숲의 운영방식을 굳이 따라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Q. 모든 제보를 다 올리지는 않을 텐데 제보 선정 기준은 어떻게 되는가.

A. 광고와 분실물 제보는 제외하고 있다. 인하광장에서 충분히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또한 욕설과 비난 글 역시 대체적으로 제외하고 있다. 위 사항에 해당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제보가 바로 올라가지 않아 속상해하는 학우들이 있다. 한 시간 주기로 수십 건의 제보들이 오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올리는 것에 한계가 있어 죄송한 마음이다.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관리자를 4명에서 더 늘리고 있는 추세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제보는 무엇인가.

A. 하루는 어떤 학우님이 애타게 강아지를 찾는 제보를 주신 적이 있다. 나도 강아지를 2마리나 키우는 입장이라 덩달아 조급한 마음으로 제보를 올렸다. 그로부터 하루 뒤, 덕분에 강아지를 찾았다는 학우님의 말을 듣고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큰 보람을 느낀 적이 있었다.

 

Q. 이렇게 공식적으로 인하대생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A. 인대전을 관리하는 이유가 궁금한 학우들이 있을 것 같다. 학교에서 학생회와 인하누리같은 단체에서 큰 역할을 맡은 바 없던 나였다. 분명 처음에 나도 호기심 반으로 시작했던 일이였다. 하지만 약 1년여 간 지속해서 관리해오며 호기심은 관심으로, 관심은 열정으로 바뀌며 책임감과 자부심을 절감하고 페이지 관리에 힘쓰고 있다. 물론 다른 관리자분들 역시 같다. 비록 부족한 점이 많더라도 우리의 이런 면모를 알아주면서 학우들이 응원해준다면 정말 큰 힘이 되고 고마움을 느낄 것 같다.

박현호 기자 mediacircusing@inhanews.com

박현호  mediacircusing@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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