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졸업앨범 신청부수는 지난해 2,000부에 이어 올해는 1,800부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원인에는 취업난, 졸업유예 등과 같은 외부적인 요인도 존재하지만 내부적으로 높은 가격과 다양하지 않은 구성에 관한 문제도 존재한다.
 현재 앨범 가격은 76,000원으로, 앨범을 구매하려면 졸업준비금 24,000원을 포함해 10만 원을 내야한다. 졸업준비금은 졸업예정자에게 부과되는 금액으로, 졸업준비학생회 제경비 12,000원, 총동창회비 12,000원으로 구성돼 있다. 제경비란 대금 납부자를 대상으로 하는 취업행사, 모의직무적성검사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에 익명을 요청한 한 학우는 “졸업앨범을 구매하는데 왜 졸업준비금까지 함께 내야하는지 모르겠다. 이럴꺼면 차라리 개인용 앨범을 만들어 소장하는 것이 더 낫겠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또 다른 학우는 “비싸서 그냥 친구들과 이미지 사진정도만 찍는 걸로 만족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상수 졸업준비학생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졸업준비학생회 규정은 취업팀과 상의 후 만들어지고 있는데, 당시 규정을 만들 때는 일일이 4,000명이나 되는 졸업인원파악이 어려워 이렇게 만든 것 같다”며 “이번 규정은 지난 2012년도에 만들어졌는데, 이것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해 2학기에는 취업팀과 상의해 규정을 바꾸는 것에 대해 고려 중이다”라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journalist_u@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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