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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리스트] 애국의 시작은 개인부터애국에 대하여
  • 조해량, 현해원 수습기자
  • 승인 2015.06.0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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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의 플레이리스트 ‘태극기 휘날리며 - 강제규’

 애국심이 도대체 뭘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라는데, 어릴 적에는 이런 뜻이 마음에 와 닿지 않았었어. 6월이 되면 어김없이 현충일 기념 글짓기 대회를 열던 초등학교 시절에도 ‘애국심’에 대해 늘 난항을 겪곤 했지. 그 때쯤에 이 영화가 개봉했던 것 같아. 대형 극장이 동네에 생기기 전, 조그만 동네 극장에 온 가족이 함께 이 영화를 보러갔던 기억이 나. 그 당시엔 이 영화가 애국심을 고취하는 시대의 역작이라고 흥했었거든. 영화 중반부부터 쾅쾅 터지는 전쟁 장면에 어린 동생은 깜짝 놀라 울었고 덩달아 무서웠던 나는 동생을 데리고 상영관 밖을 나왔었지.
 밖에서 동생과 놀다가 지루해져서 다시 상영관에 들어갔는데 마침 주인공 진태가 전쟁에 동원되며 어머니께 남긴 편지가 발견되는 장면이 상영되고 있었고, 나는 그 부분만 보고 눈물이 났었어. 그 때 어렴풋이 애국심이 뭔지 느꼈던 것 같아. 애국심보단 국가와 국민의 연관성을 느낀 것이지만 처음으로 애국이란 단어가 가슴에 와 닿았던 경험이야.
 어찌 보면 이기적이지. 내가 느낀 애국심은 개인의 안위를 위해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는 것이잖아. 더 많은 경험을 하며 애국심이 무엇인지 더 자세히, 더 풍부하게 느끼게 됐지만 난 이 이기적인 감정이 애국심의 기반이 된다고 생각해. 개인이 국민이고, 국민이 모여서 나라가 되는 것이기에 나라 사랑의 시작은 국민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리고 그 국민의 시작은 당연히 자기 자신 아니겠어? 그렇기에 애국심이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의 발전이라고 생각해. ‘나’는 스스로에게 나라를 이루는 국민 중에 가장 중요한 사람이니 말이야.


해량의 플레이리스트 ‘나를 넘는다 - 박효신’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야. 현충일과 6·25전쟁, 6·29 제 2연평해전이 일어난 달이기 때문에 국가보훈처에서 지정한 달이지. 대학생이 되고난 후 큰 변화 중 하나는 주변에서 군대를 가는 사람들이 생기는 거야. 어릴 때 군인은 삼촌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이젠 어느덧 친구나 지인들이 군대를 가는 나이가 됐어. 1, 2학년 여학우들은 주변의 남자 동기 혹은 남자친구가 군대를 가서 그들의 빈자리를 느낄 때가 있을 거야.
애국심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른 게 ‘군인’이었어. 우리나라 청년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원하던 원하지 않던 청춘을 군대에서 보내야 하지. 사회와 떨어져서 힘든 훈련을 받는 모습이 멋지기도 하면서 안쓰럽기도 해. 이 노래는 박효신이 군대를 갔을 때 앨범으로 발매한 군가야. 군가의 딱딱함이 아닌 박효신 특유의 말하는 듯 목소리가 인상 깊어. ‘때론 너무 지쳐 주저앉고도 싶었지만 더 큰 세상을 위해 달려갈래. 젊음의 열정으로 시작이다’는 가사가 군인 특유의 정신을 말하는 것 같아. ‘거친 흙먼지 마시며 붉은 태양에 온몸이 타도 달려왔다, 견뎌왔다’는 가사 역시 힘든 훈련을 받는 군인들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까워. 나 역시 입대한 친척오빠와 몇 명의 친구들, 선배를 떠올릴 때면 그들의 빈자리가 느껴져 그립고 안쓰러워.
이 노래를 들으며 군대에 간 친구들이나 선후배들을 생각하며 힘든 훈련을 하고 있을 그들에게 안부를 전해보는 건 어떨까? 또한 나라를 위해 전쟁에 참전하다 돌아가신 분들을 생각하며 지금의 우리나라와 평화로움 속의 자신에 대한 감사함을 되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조해량, 현해원 수습기자  inh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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