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가격과 다양성으로 국내 소비자 사로잡아
전문가 “수입과자 열풍 당분간 지속될 듯”
 
 최근 수입과자 열풍이 불고 있다. 이런 현상은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쇼핑몰 등 주요 유통채널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수입 과자 매출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 올해 1분기까지 각각 9.9%, 12.3%, 12.6%로 꾸준히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과자 매출에서 수입 과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16.4%, 20.9%, 25%까지 증가했다. 다양한 수입과자 전문 가게도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은 수입과자를 500∼4,000원대에 판매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인천에 첫 매장을 연 ‘스위트타임’은 지난 4월까지 인천·서울·수원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5∼6개 매장을 운영하다 최근에는 광주·김해·대전 등 전국으로 확대했고 매장 수도 23개로 불어났다.
 이처럼 수입 과자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는 가격 경쟁력이 꼽힌다. 국산 과자 값이 계속 오르는 반면 수입 과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편이기 때문이다. 수입 과자 전문점은 100~200원의 낱개 제품뿐만 아니라 국산 과자의 중량보다 2~3배 가량 많지만 가격은 1,000~3,000원대로 다소 저렴한 제품을 다양하게 판매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이끈다. 실제로 일본 롯데 아몬드 초코볼의 중량은 98g, 총 27개가 들어있으며 정가 216엔 (2,180원)인 반면에 국내 롯데 아몬드 초코볼의 중량은 35g으로 총 10개이며 정가 2,000원으로 일본 제품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중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2013년 가공식품 소비자태도조사’ 결과에 의하면 수입식품을 구입한 이유로 응답자의 32.9%(중복응답)가 국산보다 저렴한 가격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입 과자의 경우 한 점포에서 약 200개에서 많게는 1,200여 개 종류의 과자를 판매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도 요인으로 작용한다. 수입과자를 자주 구매한다는 김보경(22)씨는 “수입과자는 포장된 양이 다양해서 이것저것 그때 입맛에 맞게 사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맛도 다양해 집에 가는 길에 수입과자 가게를 구경하다보면 꼭 사게 된다”고 수입과자를 즐겨 찾게 되는 이유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수입 과자 제품들이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맛 등 국내 과자와는 차별화된 장점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을 것이라 전망한다. ㅇㅇㅇ우리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국산 과자 시장이 과대 포장과 가격인상 등으로 곤혹을 치른 반면 훨씬 다양한 종류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매료하고 있는 수입 과자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강기쁨 기자  glee93@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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