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케팅에 캐릭터를 접목시킨 ‘캐릭터 마케팅’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캐릭터 마케팅이란 캐릭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경쟁사와 차별화한 기업 및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한 마케팅 방법으로 1차적으로 브랜드를 상징하는 캐릭터에 대한 호의를 얻고, 최종적으로 브랜드 이미지까지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캐릭터 마케팅은 캐릭터가 갖고 있는 친근한 모습을 통해 고객에게 거부감 없이 브랜드의 이미지 전달이나 제품의 홍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는다. 일례로 S-Oil은 지난 2012년부터 자사 캐릭터인 ‘구도일’을 마케팅에 도입시켰다. 노란색 기름방울을 형상화시켜 이미지를 확립시켰고 수줍지만 따뜻한 감성을 가진 소년이라는 콘셉트를 통해 친숙함을 내세워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성공했다.
 또한, 캐릭터 마케팅은 OSMU(One-Source-Multi-Use)를 적용하기 용이하다. OSMU란 하나의 자원을 토대로 다양한 사용처를 개발해내는 것으로, 다양한 분야와 협업해 마케팅 확장이 가능하다. 최근 카카오톡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이모티콘이 인형으로 재탄생됐는데 이는 지난 4월 개장한 팝업스토어에서 약 2만 개가 팔려 인기를 끌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월, 제빵 업체와 협업하는 조건으로 새로운 빵을 출시한 카카오톡은 판매수익의 일부를 제공받고 제빵 업체는 판매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등 상호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유명인을 사용한 마케팅은 모델이미지에 타격이 오면 해당 브랜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체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만 자사에서 제작한 캐릭터를 이용한 마케팅은 그러한 우려가 적다. 주마나몽 우리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이하 주 교수)는 “캐릭터는 전속 계약기간도 없고 자사에서만 사용되기 때문에 확실한 브랜드 이미지가 구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어설픈 캐릭터는 오히려 기업의 이미지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단점 또한 존재한다. 특히 캐릭터를 일시적으로 노출해 마케팅을 할 경우 애니메이션과 같은 특정 콘텐츠에 출연하는 캐릭터와 달리 그 생명력은 짧아 금방 잊혀질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과 그에 담을 메시지 등 수준 높은 창의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주 교수는 “생활과 밀접한 스토리텔링이 바탕이 될 때 지속적인 생명력을 갖춘 캐릭터가 구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hoho3008@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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