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초 예정된 풍물 공연 위한 연습
학우들, ‘시끄러워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다’ 불만 호소

  방학기간 중 교내 풍물패 연습으로 인한 소음 논란으로 학우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0일 인하광장에 ‘아침부터 오후까지 계속되는 풍물패 연습 소리 때문에 다른 일에 집중하기가 힘들다. 특히 농구장과 가까운 문과대 도서관이나 정석학술정보관의 경우 방학에도 공부하는 학우들이 많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돼 공감을 샀다. 이어 지난 27일에도 한 학우가 ‘사물놀이 소음이 너무 신경 쓰여서 찾아가서 이야기를 했더니 사과하며 소음을 최소화하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하지만 계속 죄송하다는 이야기만 반복되고 여전히 그 자리에서 연습이 계속되고 있다. 많은 학우들이 불편해하던데, 도서관과 스터디룸에서는 조용히 공부하고 싶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김모 학우(영문·22)는 “방학 중에도 종종 도서관에 오는데, 풍물패 연습으로 인한 소리가 너무 커서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웠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총학생회는 지난달 25일 인하광장에 ‘중앙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한 바, 각 단과대학 운영위원회가 동일한 안건을 부의하여 각 과 소모임 및 동아리에 대하여 교내 강당 이용을 권고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합의했다’며 ‘이 합의는 최종적인 조치는 아니며 경과에 따라 추후 조치 수준을 언제든지 재합의할 수 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조휘진 총학생회장은 “소음 문제에 대해 총학생회 측도 공감한다. 하지만 총학생회 측에서 각 풍물패의 연습을 직접적으로 제지할 권한은 없다”며 “현재로서는 각 단과대 회장들이 소속 풍물패에 연습 시 방음벽이 설치돼 있는 교내 강당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대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지원팀 측은 “각 풍물패 측에서 개강 초에 예정된 공연이 많고, 공연 특성상 앉아서만 할 수 있는 공연이 아니다보니 교내 연습에 관련된 민원이 들어왔던 것 같다”며 “가까운 시일 내로 동아리연합회 측과 만나 이에 대해 이야기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dabin39@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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