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용 리더피아 대표 프로필
1974년 출생
1999년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졸업
1999년 월간 CEO 기자, 경제팀장
2003년 엑설런스코리아 편집장
2007년 엑설런스코리아 대표이사 발행인
2007년 리더피아 편집장
2012년~현 리더피아 대표이사 발행인

지난달 가산디지털단지 근처에 위치한 유승용 대표의 사무실을 찾아가자 기자를 반갑게 맞아 줬다. '성공하는 리더' 성공이란 단어는 세속적이지 않느냐며 '영혼있는 리더'가 좋다는 그. 십여 년 간 기자로서 잡지사에서 종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솔하고 유익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잡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리더피아는 리더십과 유토피아의 합성어다. 지난 2007년 3월에 창간한 리더십 전문지인데 대중적으로 리더십을 다루는 매체 중에서 국내 최초이자 현재도 유일하다. 리더피아 창간 전부터 리더십과 관련된 기사를 작성해왔고 대표적인 미디어를 만들자는 생각이 들어 리더피아를 설립하게 됐다.

Q1. 잡지의 편집장으로서 무슨 일을 하고 계시는지.
- 현재 발행인 겸 편집장을 맡고 있는데, 편집장은 매체의 얼굴이라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부모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선 △전체적인 콘텐츠의 기획 △최종 결정 △주요 기사의 취재부터 △운영·경영 △마케팅·홍보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를 종합적으로 담당한다.

Q2. 많은 리더들을 인터뷰했는데 선정 기준 및 연락(contact) 방법은 무엇인지.
- 리더피아에 실을 만한 가치가 있으면서도 재미있는 리더를 선택하려고 하는데 사전 취재를 통해 인물을 선정한다. 주변 평판은 어떤지 조사를 하기도 하고 추천을 받기도 한다. 일단 공식라인인 홍보, 대외처 등을 통해 인터뷰 제안을 한다. 하지만 공식라인이 쉽진 않은 것 같다. 그렇지만 지금은 오랜 기간 동안 일을 했기 때문에 그동안 만난 사람들, SNS 등을 통해 인터뷰 대상자에게 직접 연결한다. 오히려 섭외보다 대상자 선정이 어렵다. 알고 보니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인터뷰이인 경우도 있을 수 있고…. 또한 뻔히 알려진 인물보다는 숨은 리더를 발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인터뷰는 기자의 역량 및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Q3. 리더들과 교류를 통해 느낀 리더들의 공통점은?
- 다 아는 내용이겠지만 중요한 것은 7가지 공통점 앞에 붙은 형용사다. 첫 번째는 ‘미친 상상력’이다. 단순한 상상력이 아니라 남들보다 미친듯한 상상력이다. 두 번째는, ‘초절정 긍정마인드’이다. 남들이 놀랄 만큼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 긍정적인 범위가 남들보다 높은데 의식이 습관이 만든다는 말처럼 의식이 뛰어나다는 말이다. 세 번째로는 ‘완전한 열정과 몰입’으로 너무 심한 열정과 몰입이다. 네 번째는 ‘실천적인 변화와 혁신’이다. 변화와 혁신도 실천할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는 ‘오너십(Ownership)과 아너십(Honorship)'이다. 스스로 주인정신을 기본으로 갖고 있어야 하고, 자신의 일 대한 자존감과 명분을 갖고 있는 것이다. 여섯 번째,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 그리고 감사 마음’이다. 카리스마가 있어도 조직을 섬길 줄 알아야 하고 하나하나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진정한 나눔과 봉사 정신’이 있다. 필요 없는 것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필요한 것을 나누는 것이 진정한 나눔이다.

Q4. 기자생활을 하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
- ‘월간 CEO’에서 기자생활을 할 때가 가장 생각난다. 당시에는 CEO라는 단어가 거의 쓰이지 않을 때인데 본인이 CEO면서 CEO인줄 모르는 것이다. 한 기업의 CEO를 인터뷰하러 갔더니 CEO를 보고 ‘쎄오’가 무엇이냐 되물었던 적이 있었다. 지금은 웃음이 나지만 당시에는 1·2년차 어린 기자였기 때문에 기분 나쁘지 않게 설명하면서 인터뷰를 진행하느라 고생했던 것이 생각난다.

Q5. 여태까지 기자생활을 하면서 큰 고비는 무엇이었으며 극복과정은 어떠한지.
- 위에 언급했듯이 미디어 산업과 연결해서 내 스스로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이 있어도 자본주의 시장에서 매출을 내지 않으면 위기가 다가온다. 회사가 어려울 때, 가족 같은 사람들이 회사를 떠나가면 대표로서 책임감도 느끼고 속상하고 힘들었다. 하지만 그 경험을 통해 ‘회사의 책임을 리더가 갖는 것이 맞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Q6. 리더피아 운영에 있어서 힘든 점이 있다면.
- 결국 언론매체라는 것은 누가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언론매체는 지식산업이고 사람의 지식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고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면서도 가장 힘든 것 같다. 또 미디어 산업이 조금 왜곡돼 정착돼 있는데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로 운영되지만 제4의 권력이라고 할 만큼 백그라운드가 존재한다. 때문에 질보다 자본이 중요시되기도 한다. 리더피아는 아직 작은 잡지사이기 때문에 잘 만들어서 잘 팔리는 것이 아닌 잘 팔리기 위한 마케팅이 중시되기도 한다. 이런 경영상에서 조율·선택해야하는 것이 힘든 점이 있다. 리더피아는 정기구독 매출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광고가 거의 없다. 하지만 ‘독자들이 봐주는 콘텐츠가 있는 매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자금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Q7. 최근 ‘개천용협동조합 드림팩토리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들었는데, 이는 무엇을 하는 프로그램인가.
- 현재 우리나라 교육 양극화는 심각해 교육사회 취약계층은 사회구조적으로 성공하기 힘든 상황이다. 대학생들도 학자금 대출 및 아르바이트로 공부하기 힘들뿐만 아니라 취업도 어렵다. 그렇지만 리더십 강연 및 교육을 통해서 교육취약계층 및 청년들이 성장을 한다면 훌륭하게 성장할 것이다. 따라서 영리를 추구하지 않고 무상으로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데, 금전적으로 풍족한 집안의 자녀들도 정신적으로 리더십의 부재가 있을 수 있어 교육대상에 포함한다. 또한 사람과 사람을 1:1로 연결하는 멘토링 사업 등을 빠르면 6월에 진행할 계획이다. 나중에 정착이 되면 잡코리아처럼 채용기능도 생길 예정인데 리더피아에서 교육을 받은 신뢰도가 있는 검증된 인물이 주로 지원할 것이다. 차세대 리더가 될 사람으로 성장시키고 ‘개천용 출신은 믿을만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개천용 공동체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리더십 교육 사업을 통해 결실을 맺는 프로그램이다.

Q8. 문화체육관광부에 올해 우수콘텐츠 잡지로 선정됐는데 잡지에 대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착안하는가.
- 인적자본이 중요하다. 기자에게 중요한 것은 정보인데 정보는 기본적으로 사람에게서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많이 만나며 이야기를 하다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온라인이나 책을 통해서 얻기도 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는 취재원과 자연스럽게 교류를 하다 아이디어가 생겨난다.

Q9. 꾸준히 잡지사에서 활동을 하셨는데 잡지의 매력은?
- 다른 미디어 매체가 각자 매력이 있지만 잡지의 매력은 전문지이기 때문에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룰 수 있는 것이다. 5월호를 예로 들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리더십 부실의 문제에 대해 깊이 있고 차별화된 것을 다뤘다. 또한 현재 우리나라에는 4천여 개의 잡지가 등록돼 있고, 마니아 독자층이 있을 만큼 전문성을 띠고 차별성을 갖는 점이 매력이다.

Q10. 대학에서 학생회장도 했고 또 지금의 위치까지 왔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리더십과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 올바른 영향력을 행하는 것이 리더십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조폭의 수장도 리더십이 있지만 올바른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이 리더십은 사회적으로 올바른 것은 아니지 않나. 또한 많은 사람들이 리더가 리더십을 발휘한다고 생각하는데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이 리더다. 따라서 개인도 리더십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개인이 집단에서 올바른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서는 진정성이 중요한데 성인이 돼서는 갖추기 힘들다. 때문에 어려서부터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Q11. 리더십이 부족하거나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 첫 번째로 ‘공동체성’이다. 내가 속한 조직에 대한 애정이 필요하다. 개인의 행복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행복도 중요하다. 두 번째는 ‘시의성’이다. 이슈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개인주의를 깨뜨리려면 주위에 항상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행동하는 마음’이다. 시의성을 갖고 있어도 실천을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솔선수범하는 마인드가 중요하다.

이유정 기자  3136019@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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