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은 저 광활한 우주에 가보고 싶은 꿈을 꾼다. 여기 그 꿈을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동아리가 있다. 그들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기자는 지난 22일 나빌레관 2층 복도 맨 끝 214호에 위치한 ‘인하 로케트 연구회’ 동아리 방을 찾았다.
 인하 로케트 연구회는 우리 학교 유일한 로케트를 만드는 동아리로서, 내년이면 30주년을 맞이하는 전통있는 동아리다. 현재 활동하는 부원은 신입생과 운영 기수를 합쳐 약 15명 정도이며 선배들이 회의뿐 아니라 동아리 행사에 자주 참여하기 때문에 매년 피드백을 받으며 발전된 로켓을 제작한다.
 로케트 동아리는 전국 대학에서도 12개 밖에 없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동아리이다. 이에 윤재현 회장(유응재·2)은 “어디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희귀함이 우리 동아리만의 매력이다. 로켓 만드는 것 자체가 매우 희귀하고 특별하기 때문”이라고 소개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인하 로케트 연구회의 행사는 크게 네 가지가 있다. 가장 먼저 진행되는 것은 5월달 추모식이다. 추모식은 전한수 학생이 엔진 제작도중에 사고로 떠난 것을 기리기 위해 매년 추모비 옆에서 진행된다. 또한 여름방학에 전국로켓대회(NURA)에 참가하는데, 부원들은 여름방학 한 달간 소형로켓을 제작하는 준비기간을 거쳐 대회에 나간다. 인하 로케트 연구회는 최근 5년 간 3차례나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2학기가 시작될 때는 ‘홈커밍데이’ 행사를 실시한다. 부원들은 모델로켓이나 소형로켓을 만든다. 주로 신입생들이 모델로켓을 만드는데 보통 하나의 로켓을 완성하는 데 1주일이 걸린다. 소형로켓은 한 팀당 4명씩 2-3일 정도 노력을 기울여야만 완성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일년을 마무리하며 소래포구에서 소형로켓을 발사하는 것이 주요행사이다.
 로켓을 만드는 것은 간단하지 않아 인하로케트연구회 사람들은 밤을 새는 일이 잦다. 로켓 하나를 만들려면 안에 엔진이 들어가고, 낙하산이 제 때 나올 수 있도록 조립해야 하며, 제 시간에 로켓이 터질 수 있도록 회로를 만들어야 한다. 윤 회장은 “밤을 새면서 부원들과 함께 만들다보니 동아리에 애착을 갖게 됐다”고 말하며 동아리에 대한 강한 애정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인하대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로케트 동아리라고 하면 위험하다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엔진 실험을 할 때도 아무도 없는 새벽 네 시쯤 모여 운동장에서 쏘는 등 안전을 제일 중요시 한다”고 말했다.
 혹시 아직 정착할 곳을 찾지 못했다면 이들과 함께 우주로 나아가는 꿈을 꾸어보는 것은 어떨까. 그 꿈은 결코 후회하지 않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강지혜, 김현수 수습기자  jj030715@gmail.com, hoho30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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