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정문 근처 시위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한 일부 학우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달 초부터 우리학교 정문 부근의 SK 스카이뷰 공사 현장 앞에서 시위자들은 SK건설 측에 재개발에 따른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시위자들은 건설현장에 민중가요를 틀며 건설사 측에 투쟁의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소음이 발생해 우리학교 △정석학술정보관 △5호관 남쪽 △서호관 건물 등을 이용하는 일부 학우들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 송진주(중국·2) 학우는 “5호관 남쪽에서 수업을 듣는데 시위현장과 강의실이 가까운 모양인지 소음이 심하게 들린다”며 “가끔 교수님이 하시는 말씀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심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님들께서도 다소 불편해하시는 기색이니, 시위를 하는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만 수업 때만큼은 방해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위자 측은 “건설사와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무기한으로 시위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인근 주민들과 학교로부터 민원이 들어와 경찰 측에서 소음 측정을 했으나 소음 기준인 65데시벨을 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적정기준에 맞춰 시위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조휘진 총학생회장은 “법적 제도 안에서 진행되는 시위이기 때문에 특별한 제재를 가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회장은 “현재 우리의 수업권은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정도 안에서 보장받고 있는 상황이기에 오히려 총학생회 측에서 시위자분들에게 양해를 구해야할 부분”이라고 밝히며 “계속해서 시위자 분들과 접촉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기쁨 기자  glee93@inhanews.com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