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동아리로서의 성격에 맞지 않다는 이유
지난해 개정된 동연 회칙, 한계점도 존재

 지난 15일 인하광장에는 ‘여자축구동아리 인하WICS를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이 글의 내용에 따르면 인하WICS는 ‘외부대회에 출전하고 활동하며 타 대학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반면, 교내에서는 중앙동아리의 성격상 여성동아리라는 이유로 가등록에서 제외돼 동아리를 유지하는 데 재정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몇몇 학우들은 댓글을 통해 ‘여성동아리라는 이유로 가등록에서 제외됐다’는 부분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과 가등록의 기준이 까다롭다는 입장 등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본지가 중앙동아리 등록절차에 대해 취재한 결과, 중앙동아리로의 등록은 이를 희망하는 동아리가 가등록 기간에 신청서류를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에 제출하면 이후 확대운영위원회에서 심의 여부를 판단해 분과회의에서의 상정 여부를 결정하는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개정된 동연 회칙에 따라 제31조 1번 ‘등록요건은 정식동아리와 동일하다’와 2번 ‘분과회의 재적인원 2/3이상 출석과 출석인원 만장일치로 가등록된다’에 의거해 시행되고 있다. 최의진 동연 회장은 “인하WICS의 경우 작년에 가등록을 신청했는데 확대운영위원회에서 심의를 거부해 분과회의 상정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31조 1번에 언급된 ‘등록요건’은 제30조에 있는 3가지 등록요건과 동일하며, 그 중 1번은 ‘인하대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대학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목적과 활동이 있어야 한다’, 3번은 ‘기존 동아리와 중복되는 경우 등록을 받지 않는다(기존 동아리의 독자성, 전문성 보장)’로 제시돼있다. 여자축구동아리 인하WICS가 지난해 확대운영위원회에서 심의를 거부당한 이유에 대해 최 회장은 “인하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해야 하는데 구성원에 제한을 뒀기 때문에 회칙에 어긋난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이미 축구동아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기존 동아리와 중복된다는 점도 심의 거부 이유로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현재 동연 회칙에는 필요한 단어가 빠지거나 모순점이 존재하는 등 문제점이 있다”며 “추후 회칙개정특별위원회를 통해 회칙을 개정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안은정 기자  aej365@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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