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자들이 과도한 바이럴 마케팅으로 인해 홍역을 앓고 있다. 바이럴 마케팅이란 기업이나 특정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이메일이나 블로그 등 매체를 통해 누리꾼이 자발적으로 특정정보를 퍼뜨리는 마케팅 기법으로, 컴퓨터의 바이러스처럼 확산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난 4일 글로벌 클라우드 콘텐츠 서비스 기업 브라이트코브가 북미지역 B2B(Business to Business:기업간 전자상거래) 기업의 마케터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셜 미디어’가 콘텐츠 마케팅의 전략적 매체로 87%의 지지를 받았다.
 이러한 바이럴 마케팅은 일방적인 정보전달 방식을 벗어나 소비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홍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다. 또한 확장 범위가 광범위하고 확장되는 속도가 빠르다.
 하지만 조회 수와 상위노출만을 겨냥한 질 낮은 홍보가 문제로 제기되는 실정이다. 단순히 많은 조회수와 검색 포털 상위 노출만을 노린 탓에 이를 위해 사이트 포스팅 수와 방문자를 늘려주는 전문업체까지 등장했다. 김소미 학우(언정?3)는 “인터넷으로 토익강의를 찾다보면 유익한 정보가 아니라 광고의 의도가 다분한 포스팅이 자주 보인다”며 “의도가 너무 티나는 것은 오히려 스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제품마케팅을 위해 어느 정도 인지도와 방문자를 보유한 블로그를 매매 또는 임대하는 행위가 암암리에 성행하고 있다. 블로그 매매가 현행법상 불법은 아니지만 포털 업체의 약관을 위반하는 행위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경우 자사 이용약관 제8조 일부에 따르면 ‘회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에 관한 관리책임은 회원에게 있으며, 이를 제3자가 이용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홍보 효과’만을 노린 획일적인 바이럴 마케팅이 아니라 상품의 특색을 살린 바이럴 마케팅으로 발전해야 된다고 말한다. 최영균 동국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기업을 예로 들면 소비자를 감동시키거나 공감시킬 만한 콘텐츠를 노출해야 한다”며 “대상이 누구든 유익하다고 느끼게끔 콘텐츠를 생산해야 쉐어링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3136019@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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