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 1987년생, 28세
- Vision Consulting 회사 대표
- Creative Man 교육자 및 강연기획자
- 희망지기공동체 공동대표

▶ 맹주형 청년사업가
Q1. 21세의 나이에 처음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막연하게 ‘부자’가 되는 꿈을 가졌다.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면서 이와 관련된 소규모 모임에 자주 참석했다. 이후 21살의 나이에 영어교재를 파는 일을 시작해 영업사원으로서의 커리어를 쌓았고, 한 지점을 맡아보라는 대표님의 제의에 따라 지점 대표로 21살에 창업을 하게 됐다.

Q2. 기업 대표, 학회 회장 등으로서 어떤 일을 해왔나.
- 나는 ‘Meeting is miracle’이라는 말을 믿으면서 산다. 모든 일의 출발점은 ‘만남’으로부터 시작된다. ‘만남’이 ‘관계’를 만들고 그 ‘관계’가 기적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표나 회장 등의 직책을 중요시하기 보다는 내가 사회로부터 많이 받았으니 그만큼 사회에 베풀자는 마음을 갖고 있었다. 나이에 비해 인적 네트워크가 많이 형성돼있다 보니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인적 연결을 많이 해줬다. 실제로 강연을 들으러오는 사람들을 보면 부유한 학생들보다는 힘들게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번 학생들이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런 학생들에게 필요한 커넥터 역할을 많이 해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내 자신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Q3. 사업가에 대한 꿈을 이루는 것을 어떻게 시작할 수 있었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
- 부자가 되기 위해 21살에 사업을 시작했는데, 내 꿈은 인적 연결을 통해 시작됐다. 사업을 해오던 중 책도 발간하고 강연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해 스피치를 배웠다. 당시 스피치를 배운 게 지금까지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또한 사업을 하는 사람은 매 순간순간이 ‘고비’이자 ‘기회’라고 생각한다.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제껏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Q4. 일을 시작하기 전, 주변의 만류나 부모님의 걱정은 없었는지.
- 특히 아버지가 걱정을 많이 하셨다. 아버지는 이과 출신으로 건설 사업을 하셨고 내가 이과를 전공해 건설 사업을 물려받기를 원하셨다. 그러나 나는 그 길을 가고 싶지 않았고, 그 길을 간 내 인생을 미래에 돌아보면 후회할 것 같았다. 그래서 이른 나이에 독립을 해 내가 하고 싶은 사업을 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반대하는 아버지가 조금은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나를 사랑하시고 아끼시기 때문에 그러셨다고 생각한다.

Q5. 청년사업가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사업가라는 말 자체가 가슴을 뛰게 하기도 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청년이 사업가가 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나는 ‘From vision to reality’라는 말을 믿는다. 이것은 청년으로서의 나의 비전을 현실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청년사업가도 그러하다. 당장 안정적이지는 못하더라도 스스로 무언가를 해보고 어려움을 겪어보기도 하면서 내적인 깨달음을 많이 얻을 수 있다는 게 청년사업가의 가장 큰 매력이다. 사업을 하다보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기업들과 접촉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내적 깨달음을 많이 얻는다.

Q6. 사업가로서 가장 중요시하는 자세 혹은 가치관은 무엇인지.
- ‘선한 영향력’이다. 오피니언 리더가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미치듯이 사업가도 선한 영향력을 미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다음 세대에게 ‘꿈을 꾸는 사회’를 주고 싶다. 누군가 사회에 꿈을 이야기하면 그것을 북돋아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또한 사업에 있어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사람’이다. 매니저나 멘토들과 같이 내 주위의 사람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청년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비전컨설팅 대표
Q7. 비전컨설팅이 하는 일은 무엇이며, 대표 강연가로서 어떤 일을 하는지.
- 비전컨설팅은 교육회사로, 나는 대표 강연가로서 1년 반 정도 지내왔다. 비전컨설팅은 대학생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플래닝에 대해 교육하고 있다. 또한 인적 네트워크를 중시하기 때문에 멘토-멘티 제도를 통해 교육생들과의 관계형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강연과 파티, 소규모 좌담회와 같은 행사를 진행한다. 진정한 강연가가 되려면 주입식 교육보다는 배우는 사람에게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그런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Q8. 기억에 남는 청년 멘티 혹은 일화 소개.
-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나를 부러워했던 학생이 한 명 있었고, 나는 그 학생과 대화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도록 도움을 주는 일을 했다. 하루는 꿈을 이루기 위해 10명의 멘토를 찾아보라는 미션을 제시했는데, 그 학생이 미션을 완수하기까지 7개월이 걸렸다. 현재는 25살의 나이로 연 매출 10억 원 정도를 올리는 한 가게의 CEO가 됐다. 그 학생이 ‘대표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해 내가 더 고마움을 느꼈다.

Q9. 꿈을 이루는 데 가장 중요한 것 혹은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과의 관계’다. 나는 사람들로부터 부족한 것을 채우고 벤치마킹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다. 사람들은 점차 자신의 기준을 잊고 사회의 기준에 맞추려고 한다. 사회에 맞춰가는 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청년들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점점 잃어가는 것 같다. 스스로를 믿으며 자신의 미래를 소망하는 게 가장 중요한 하나의 스펙이라고 본다.

Q10. 꿈을 찾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청년들이 해야 할 일은.
- 20살 때의 꿈은 청년사업가였는데, 어느 날 누군가 나에게 지난 1년 간 나와 함께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낸 5명이 누구냐고 물었다. 그런데 5명 모두 학생이었다. 청년사업가를 꿈꾸고 있다고 했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해 행동으로 실천하지는 않은 것이다. 그날 이후 나는 사업가를 꿈꾸는 사람들 혹은 진짜 사업가를 많이 만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8개월 만에 내가 사업가가 돼 있더라. 자신과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이나 그 꿈을 실현한 사람들을 실제로 많이 만나보아라.
또한 나는 어려움을 주변 사람들에게 털어놓고 그들의 고민도 많이 들었다. 내 아픔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타인의 고민을 들어주는 과정을 통해 내 그릇이 커지기도 했다.

Q11. ‘성공하려면 비워라 즐겨라 미쳐라’ 책 출간,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는지.
-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미치자는 취지로 멘토를 비롯해 100여 명과 함께 쓴 책이다. 책의 모든 수익금은 자선단체에 전액 기부하고 있다. 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 나의 아픔을 털어놓고 주변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줬던 이야기 등을 담았다.

▶ ‘청년 CEO’로서의 시작
Q12. 청년사업가로서 남들보다는 조금 일찍 시작했는데, 트러블이나 어려움은 없었는지.
- 어린 나이에 시작하다 보니, 고객들은 내 나이를 먼저 봤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고객들에게 21살이라고 말하자 고객들은 창업을 하기에는 너무 어리다는 선입견을 내보였다. 또한 이 외에도 ‘사람’에 대한 어려움이 있는데, 이는 항상 변함이 없을 것 같다.

Q13.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나.
- 도전에 대한 리스크보다 시간의 흐름에 대한 리스크가 훨씬 크다. 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대부분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다. 그래서 나는 두려움을 다르게 해석하려고 노력했다. 실패하더라도 얻는 경험과 배움이 있기 때문에 나는 나에게 닥친 어려움을 통해서 무언가를 극복해나가려고 노력한다. 도전하지 않고 흘려보냈을 때의 리스크가 더 크다고 생각하면 된다.

Q14. 본인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 ‘키 작은 아저씨’라고 표현하고 싶다. 키다리아저씨, 동네아저씨처럼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도움을 많이 주고 싶다. 처음에는 외적인 성공에 많이 집착했지만, 점차 내 주변에 사람들이 한 명씩 늘어가는 것을 보며 어느 날부터는 ‘사람부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Q15. 청년사업가를 꿈꾸는 청년들이 준비해야 할 것 혹은 가장 필요한 자세는.
- 물건 하나도 구매 이유가 명확하게 존재한다. 사업을 하려면 먼저 'why'를 확실히 하라. 창업 준비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왜 사업을 하는지 명확히 답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자금을 받거나 투자를 하는 등의 플랜은 전문가를 통해 도움 받을 수 있다.

Q16. 마지막으로 본교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 붕어빵 기계를 자기 자신에 비유한다면 기계에 넣는 재료는 인풋, 붕어빵은 아웃풋이다. 수백만 명의 대학생들이 넣는 인풋은 비슷하다. 아웃풋을 생각하라. 지금 인풋하고 있는 일이 미래에 아웃풋이 될 것이다. 대학생은 사회인과는 달리 학생 신분으로서 얻는 이점들이 매우 많다. 많은 것을 도전하고 시도해보기를 권한다.

안은정 기자  aej365@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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