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 “교육부 지침에 따라 1학기 시행하는 것”
총학 측 “1학기 시행은 소급효 적용”

F학점 대외용 성적증명서 표기 시기에 대한 학교 측과 총학생회(이하 총학) 측의 입장이 달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9일, 학교 측은 교육부의 지침 및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의 성적증명서 F학점 표기 개선 방안 제출 요구로 인해 이번 학기부터 F학점을 대외용 성적증명서에 표기하도록 진행 할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총학 측은 수강신청 이전에 공지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소급효라는 입장이다.
총학 측은 지난달 9일 학사관리팀에 교육부 또는 대교협의 지침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공문의 열람을 요청했다. 이에 학사관리팀은 대교협에서 수신한 ‘대학의 학생성적 관리 개선 현황 제출’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첨부해 회신했다. 그러나 총학은 대교협으로부터 수신한 공문이 소급효를 지시했다고 볼 수 없다며, F학점 성적표 표기 관련 ‘학칙 소급효시도 중단 요청’을 했다.
본지가 직접 교육부에 문의한 결과, 관계자는 “F학점 성적표 표기에 대해 1학기 시행이냐 2학기 시행이냐 하는 부분은 학교에서 규정에 따라 정해지는 부분이다. 다만 대교협을 통해 각 대학에 협조 공문이 나간 것”이라 말했다. 또한 F학점 성적표 표기 시행시기에 따라 대학이 받는 불이익이 있냐는 질문에 “교육부를 통한 학교 평가들이 다방면적으로 이뤄지는데 평가에 반영해서 학교의 사업에 지원되는 금액들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조휘진 총학생회장은 “우리학교는 수강신청 이후 공지를 올렸기 때문에 시행하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원칙에 위배되기 때문에 F학점 표기가 2학기 때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우리학교 교무처는 총학의 요청에 회신에 △성적증명서 F학점 표기는 교육부(대교협)에서 요청해 1학기부터 시행돼야하며 △올해 1학기 수강신청 과목에 한해 민원이 발생하는 경우 교무처에서 해당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결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표명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강기쁨 기자  glee93@inhanews.com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