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제개편, 대학입학정원 감축과 관련돼
학교 측 “계속해서 논의할 예정”

 지난 4월 24일, 인하광장에는 학제개편과 관련해 공과대학의 입장서가 게재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입장서에는 공과대학이 학교의 단과대 통합 안에 대해 반대한다는 내용과 함께, ‘학교 측이 현재 10개 단과대학 및 1개 학부를 7개 단과대학으로 통폐합시키려고 한다’는 내용이 게재돼있다. 학교 측이 지난 3월 26일자로 각 단과대학 학장들에게 발송한 공문에는 각각 1 ~3안이 있었지만 공통적으로는 예술체육대학이 문과대학에 포함돼 인문예술대학으로 바뀌고 생활과학대학과 경상대학이 다른 단과대로 포함된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지난 4월 22일에 진행된 회의(대외부총장, 교무처장, 학생처장 등 배석)에서 학교 측은 ‘단과대 통합은 최종안이 아니라 더 나아가 학과의 통폐합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구체적 자료는 만드는 중에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니 학생들이 동의해줬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 글을 게재한 김현철 공과대 학생회장은 “공과대학이 IT공과대학과 통합되는 것을 반대한다”며 “학교 측이 단과대 통합으로 인한 이익과 불이익에 대한 자료를 전혀 주지 않아 판단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통합을 하려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본지가 취재한 결과 학교 측이 단과대를 통합하려는 이유는 교육부에서 대학입학정원을 감축하려는 움직임 때문이다. 교육부가 학교 측에 발송한 서류에 의하면 대학구조개혁을 실시할 경우 대학평가에서 가산점이 붙는데 이는 대학입학정원 감축과 관련된다. 이는 대학평가기준에 따라 △1등급은 대학 자율에 맡기고 △2등급은 4% △3등급은 7%를 감축하는 식으로 입학정원을 감축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학교 측은 대학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단과대 통합을 추진하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획처 관계자는 “현재 계속해서 논의중이여서 학제개편과 관련해 뭐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학생들과 소통의 창구를 정형화해서 논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휘진 총학생회장은 “이에 대해 5월 말까지 학교 측과 논의할 예정”이라며 “학제개편과 관련해 총학생회의 자체적인 의견은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은서 기자  sdic77@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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