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콜라겐 등 다양한 안티에이징 기능식품 출시돼…
다량 섭취시 소화기관 손상 및 스트레스 유발의 우려 있어

최근 안티에이징 마케팅이 식품업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세계 시장에서 건강기능식품 규모가 지난 2010년에는 3,000억 달러를 기록해 △안티에이징 서비스 1,800억 달러와 △기능성 화장품 772억 달러를 가볍게 눌렀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는 △콜라겐 △오메가3 △셀레늄 등 다양한 항산화 성분이 함유된 안티에이징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추세다. 일례로 광동제약은 헛개나무 열매추출농축액을 비롯해 피부건강에 도움을 주는 히알루론사-KD와 콜라겐 펩타이드 성분이 함유된 ‘여인지심 헛개차’를 출시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이너뷰티(Inner Beauty)’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이너뷰티란 피부 표면만을 젊게 보이게 하는 것이 아닌 건강한 식품을 섭취해 신체 내부의 건강과 몸 전체의 아름다움을 오랫동안 유지함을 의미한다. 이너뷰티 안티에이징 제품은 크게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가루 형태로 물이나 우유 등에 타 먹는 △파우더형, 해조류 등의 추출물을 캡슐이나 정제형으로 만든 △알악형, 액체 추출물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 △앰플형이 이에 해당한다. 실제로 지난해 9월,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섭취 가능한 콜라겐인 ‘제주 발효콩이 담긴 더 맛있는 콜라겐’을 출시했다. 대학생 신모 양(21)은 “직접 먹을 수 있는 콜라겐이라는 아이디어가 특이하다”며 “왠지 바르는 화장품보다 피부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아 구입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티에이징 제품이 바르는 화장품에서 먹는 식품으로 출시되는 추세가 증가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안전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2008년부터 1년 반 동안 기능성 식품에 대한 부작용 신고를 받은 결과, 총 155건이 접수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기능성 식품을 섭취한 뒤 구토가 나는 등 위장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고가 108건으로 가장 많았고, △피부 가려움증 △어지럼증 등을 호소한 경우도 잇따랐다. 이에 전문가들은 안티에이징 기능식품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이명숙 성신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식품의약안전처에서 항산화 기능성 식품으로 인정한 식품을 권장하지만 이러한 기능성 식품은 약품이 아니다”라며 “따라서 약효를 기대하기 위해 다량으로 섭취했을 시 소화기관을 손상시키거나 복용 스트레스를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기능성 식품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기보다는 항산화기능성 식품을 이용한 자신만의 식탁메뉴를 즐길 필요가 있다”며 “자신의 신체조건에 맞는 적절한 운동량을 포함한 생활습관을 계획하여 실천하는 것이 올바른 안티에이징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dabin39@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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