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 논란’ 둘러싼 동연·총학생회 후보단 첨예하게 대립해
현재 사용되지 않는 2곳, 법과대·생활과학대 풍물패 소속으로 밝혀져…

지난 26일 개최된 언론4사 주최 총학생회 후보단 공청회의 청중 질문 순서에서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과 관련한 일명 ‘자취방 공간’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청중으로 참석한 최의진 전 동연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은 ‘동연 측이 수조 건설로 인한 동아리방 철거 시 로비를 받았다고 했는데, 어떤 근거 자료에 의해 말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조휘진 정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측의 허가가 나면 광장에 자료를 올리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최 전 동연 비대위장이 ‘남는 동아리방 5곳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고 질문하자 조휘진 정후보가 ‘아예 문이 잠긴 채 몇 달 째 방치된 공간이 3곳이고, 자취방처럼 빨래를 하고 생활하는 곳이 2곳이지 않느냐’고 반문함에 따라 해당 공간에 대한 논란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에 총대의원회(이하 총대) 측은 지난 27일 인하광장을 통해 ‘공청회 직후 조휘진 정후보로부터 자료를 제시받아 확인한 결과 동아리 내부에서 동방 이전시 보상 조치에 대해 비리로 판단될 수밖에 없는 현 비대위장의 언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어 총대 측은 지난 28일 인하광장을 통해 ‘총대 측의 입장서 발표 후 동연 측의 반박자료를 통해 △당사자들의 대화내용(카카오톡 텍스트본 및 캡쳐본) △2014년도 동아리발전협의회 협의서(이하 동발협) △기타 학교 측의 용달차량 사용 및 미사용 시 회식비 지원에 관한 합의 등에 관련된 모든 내용을 검토한 결과, 당시 무예분과장(현 동연 비대위장)의 발언은 당시 비대위장이 학교 측과 동발협을 작성하는 가운데 공간을 두고 그 권리에 상응하는 보상을 학교 측에 요구하기 위해 동아리 내부에서 의견을 수렴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시 무예분과장이 당시 비대위장(전 비대위장)에게 의견을 종합해 전달했으나 거절돼 실제 학교 측과의 동발협 협의 과정에서는 해당 내용이 일절 논의되지 않았음을 학교 측을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날 한혁철 현 동연비대위장은 ‘자취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공간 2곳은 특정 단과대 소속 공간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며 해당 공간이 동연 소속이 아님을 밝혔다. 이에 학생지원팀 측은 “이번 학기 초부터 꾸준히 실사를 돌며 공간에 대한 확인을 해 왔다”며 “실사 결과 법과대와 생활과학대 소속 풍물패 소유로 지정된 공간 2곳이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해당 풍물패 측에서 공간을 반납하고 공간 용도를 전환할 의사를 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논란이 불거진 해당 ‘자취방’ 공간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문요셉 총대의원장은 “자료가 수집되는 대로 꾸준히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나 아직 추가 제출된 자료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휘진 정후보는 지난 28일 인하광장에 게재된 한혁철 현 동연 비대위원장의 글에 ‘동연 비대위에 대한 총학생회 선거본부 측 입장표명이 예정돼 있다’며 ‘입장표명 시기에 대한 공표는 없을 것’이라며 댓글로 입장을 밝혔다.

김다빈 기자  dabin39@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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