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외 치안을 담당하는 야간 규찰대의 안전이 보장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우리학교에서는 학교 내외의 치안을 지키기 위해 △학동지구대와 협력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비룡대 △야간 규찰대를 운영 중이다. △비룡대는 남학우만으로 구성돼 학내를 담당하며 △야간 규찰대는 남녀혼합의 조를 지어 학외를 순찰한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야간 규찰대는 학외인 후문가를 오후 11시부터 오전 1시까지 순찰을 진행한다. 야간규찰대 활동은 △안심귀가 △취객대응 △청소년선도 △기타 사건사고이며 1조당 3명씩 조를 이룬다. 그러나 학교 치안을 자체적으로 담당하는 학우들의 이면에는 그들의 안전이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특히 여학우가 포함된 야간 규찰대의 경우, 순찰을 마치고 해산하는 규찰대원의 안전이 위험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김현주(사교·2) 학우는 “야간 규찰대로 활동하는 학우 중에 여학우도 있다고 하던데 여성 규찰대의 안전은 누가 책임질지 의문이다. 좀 더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에 마기영 야간 규찰대 대표는 “취객의 위협으로 인해 위험에 노출된 적은 있었지만 규찰대 학우가 다친 적은 없다”며 “규찰대 본인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철저한 사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원근 총학생회장은 “여성 규찰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남학우 2명, 여학우 1명으로 조원을 구성하고 있다”며 “야간규찰대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다음 주 중으로 총학생회 예하기구로 정식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학교의 ‘순찰대’, 어떻게 운영되는가?
최근 대학가에서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가해 운영하는 학생 순찰대가 늘고 있다. 이런 추세 속 다른 학교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학생 순찰대가 운영되는지 알아보았다,
동국대에서는 경찰행정학과 학생들이 주축이 돼 전공을 연계해 진행하는 ‘캠퍼스 폴리스’가 운영 중이다. 이들은 △여자 화장실 △여자 기숙사 △등산로 등 취약 지역을 중점적으로 순찰한다. 또한 연세대 학생 순찰대인 ‘이글가드’는 모집시 무술유단자를 우대하고 대원들의 안전을 위한 각종 장비를 제공한다. 외부인 성폭행으로 논란이 된 부산대는 현재 △대학 주변 순찰 강화 △CCTV 관제시스템 확충 △출입문 통제시스템 점검 △비상 연락망 점검 등의 대책이 마련된 상태다.
이에 서민수 용오파출소 경위는 “가장 기본적인 범죄 예방은 ‘학생 인식’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며 “대학생들의 치안에 대한 안일한 태도를 고쳐야 하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백종연 기자  jy_100@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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