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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대학과 교육

 매년 가을이면 발표되는 중앙일보에 대학평가에 따라 우리나라 대학들의 명암이 바뀐다.
 이번 평가 결과에서 우리학교는 9위를 기록했다. 학교 곳곳에 걸려있는 현수막이 이를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그 안을 들여다 보면 우리학교의 현실이 드러난다.
 평가분야 중 가장 취약한 부분이 교육여건 부분이고 이는 학우들과 바로 연결되는 부분이다.
 평판도·개선도가 순위는 지난해와 비교해 월등히 향상된 것과 대조적으로 교육여건 부분은 10위권 밖을 맴돌고 있다. 학생당 교육비가 15위를 기록했으며, 교수확보율은 20위로 나타났다.
 교수 1인당 학생수를 보면 우리학교는 2002년 10월 기준으로 26명이다. 그러나 의학계열(1.4명)을 제외하면 공학 42.4명, 자연과학 19.1명, 인문사회 34.5명, 예체능 34.5명이다. 이에 반해 포항공대는 16대 1이다. 같은 계열인 공대만 놓고 비교한다면 2.6배인 것이다.
 외국대학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미국의 프린스턴 대학의 교수 1인당 학생수는 5명이며, 미국 내 일반대학들의 교수 1인당 학생수는 17명 정도다.
 문제는 단순 인원수 차이가 아니라는 데 있다. 10명 미만의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는 학생들과 의사소통을 하며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그에 비해 강의실에 40, 50명씩 앉아 있는 우리네 현실에서 앞의 이야기는 단지 희망이 뿐이다. 이러한 차이는 결국 교육의 질 차이로 이어진다.
 또 한편으로 지적되는 것이 장애인 교육환경이다. 강의실이 몰려있는 5호관, 2호관, 6·9호관에는 장애인의 이동조차 불편하게 돼 있다.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학습권을 침해받아서는 안 될 것이다.
 대학은 교육기관이며 교육이 잘 돼야 발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학교의 체계적인 지원 없이 교수 개인과 학생들의 열정만으로 이뤄지기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학교는 교육의 질이 높은 대학이라는 이미지가 우리학교를 대표하길 바란다.

이병규 편집국장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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